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책 읽어주는 목사] 다시 춤추는 그날!

책 읽어주는 목사
 
다시 춤추는 그 날!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월터 브루그만 저 / IVP / 8,000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인류의 삶이 급속히 변화를 겪고 있다. 개개인의 삶에서부터 사회와 국가, 국제정세까지 변화를 겪고 있고, 수많은 생명이 안타깝게 삶을 마감하는 팬데믹 현상이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회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상황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고, 무엇을 하고 계신 것일까?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지난 1년 동안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질문들일 것이다. 
이 질문에 답을 주기라도 하듯이 월터 브루그만이 코로나19 시대에 예언자적인 상상력을 글로 펼쳐냈다. 브루그만은 구약학자임과 동시에 예언자적 메시지를 선포하는 강력한 영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설교가이다. 
그의 책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는 제목부터 예언적이고 희망적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의 삶을 브루그만은 ‘졸업식이 취소되고 결혼식이 연기되는 상황’으로 설명한다. 졸업식과 결혼식은 인간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기쁘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모두 함께 축복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그 기쁨을 빼앗고, 감격과 축복이 사라지게 했다. 너무 평범하고 당연하게 인식되던 행위들이 불가능한 상황 앞에서 우리는 외딴 섬에 표류해버린 것처럼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성경의 역사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브루그만은 예레미야 시대에도 예루살렘에 결혼식이 취소되는 현상이 무려 세 차례나 있었다고 주장한다. 예레미야 시대도 지금 우리가 겪는 코로나19 시대만큼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시체들이 쌓여 있기 때문에 결혼식이 사라진다”는 예레미야서 7장 기록은 현재 인도나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보는 것만 같다.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었던 예레미야 시대의 팬데믹을 지금 우리가 동일하게 겪고 있다. 사회적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어 버렸다.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고 음성도 들을 수 없는 영적인 혼란 시기에 예레미야는 과연 무엇을 예언했는가?
예레미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예루살렘이 ‘다시 춤추는 그 날’을 예언했다. 결혼식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고 기쁨이 넘치는 자들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열기를 더해간다. 예레미야는 이 모든 것이 고난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드러내는 예배를 통해 회복될 거라고예언했다.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 감사하라. 주님은 선하시며, 그의 한결같은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이다!”(렘 33:11b) 
브루그만은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노래하라고 강력하게 명령한다. 고통과 시련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지금 우리에게 있단 말인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기쁨으로 찬양하고 예배드리란 말인가? 대면예배도 마음껏 드릴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말이다.
브루그만은 그 이유를 과거에서 찾지 않고 미래에서 찾는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회복하실 거라는 약속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발견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우리의 과거를 가지고 책망하시지 않으셨다. 언제나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셨다.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 우리가 찬양하는 이유는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라 미래의 하나님 때문이다. 장차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실 영원하신 왕, 이 땅에 다시 오셔서 모든 죄와 불의를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으로 인하여 우리는 기뻐하고 찬양할 수 있다. 
브루그만의 책을 덮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아파하고 생채기 났던 마음과 영혼, 삶과 사역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과거의 아픔과 고통에 매몰되어서 미래에 우리를 회복하실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던 영적인 나약함을 회개했다. 조용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게 되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진정으로 찬양과 예배가 회복될 그 날 하나님과 함께 다시 춤추며 기뻐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그날을 희망하며 찬양의 힘, 예배의 힘으로 어둡고 고통스러운 이 시대를 이겨나가기를 소망한다.
/ 김재승 목사(양재캠퍼스 파워웨이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