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책 읽어주는 목사] 진짜 잘 들리는 말씀!

책 읽어주는 목사
 
진짜 잘 들리는 말씀!
<쾌청 신약>
박영호 저 / 두란노 / 13,000원
 
탁월한 전문가가 성지순례를 인솔한다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영호는 ‘역대급 전문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약성서를 ‘복음’으로 관통하고 빼어나게 안내한다. 왜 마가복음에 베드로의 과거가 낱낱이 기록되었는지, 요한복음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도마복음이 왜 정경으로 채택되지 않았는지, 바울이 말한 ‘이신칭의’의 의도가 무엇인지 등을 읽다 보면 복음의 본질에 더 가까워진다. 
이 책은 평범하지 않다. 저자는 전문적인 신학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을 안겨준다.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관점이 성경을 더욱 폭넓고 분명하게 보게 만든다. 권위 있는 신약 배경 지식을 저자가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에 독자에게는 성경을 보는 ‘믿을 만한 프레임’이 형성된다. 
이 책은 기존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선입견을 걷어내야 성경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을 유대인을 위한 복음으로, 마가복음을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한 복음으로 구분하거나 마태복음은 왕으로서의 예수님을, 누가복음은 인간으로서의 예수님을 이야기한다고 규정하면 놓치는 부분이 많아진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설명을 통해 독자들이 말씀의 깊이에 더 빠져들게 된다. 
책의 내용은 전문적이나 저자가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는 어느 모임에서 저자를 만난 적이 있다. 저자는 성경 본문을 연구하는 우리에게 늘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이 본문에서 평신도가 질문한다면 무엇을 질문할까?”
저자의 전작(前作)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에클레시아>, <빌립보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신학과 인문학에 정통하고 학식이 풍부하지만, 늘 관심을 두는 지점이 ‘성도의 눈높이’이기에 쉬운 언어로 기록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깊은 신학적 깨달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제목에 나타나듯이 저자는 ‘쾌청’(듣기를 속히 하기)을 위해 ‘잘 들리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성경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성도에게도, 처음 성경을 접하는 성도에게도 도움이 되는 귀한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탁월한 안내자인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성경을 보는 관점이 열려서 지식적으로도 선명해지고, 실천적으로도 분명하게 신앙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강현 목사(양재A공동체)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