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전문가 기고] 성탄절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켜야 할까?

전문가 기고
성탄절의 참 의미   
 
성탄절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켜야 할까?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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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아랍 국가나 중국 혹은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지키는 지구촌 명절 중 하나다. 그러나 성경적 의미를 담은 성탄절을 지키는 나라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이해되지 않는 것은 불신자들이 성탄절을 즐거워하면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거나 파티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서 집안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성탄절이 휴일이기 때문에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이어진 하나의 전통적인 문화로 행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성탄절의 의미를 가장 퇴색시켜 놓은 게 산타클로스이다. 산타클로스는 성탄절의 의미와 전혀 다른 문화를 만들어서 온 세상에 퍼트렸다. 굳이 성탄절의 의미와 결부를 시킨다면 예수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해서 선물을 주고받는 거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억지스러움이 크다.
1980년대 초까지 주일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교회에서 했던 성탄절 행사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성극을 하거나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시설을 찾아가 위로 공연을 했던 경험이 한 두 가지씩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성탄절의 의미를 올바로 살리기에 충분한 경험이고, 교회의 문화였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어린이가 성탄절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울면 안 돼 우는 아이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지 않는대”라고 노래까지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부르도록 했다. 이와 같은 성탄절에 대한 비성경적 인식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성탄절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켜야 하는지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크리스천들이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와 성탄 예배를 평소와 달리 특별하게 드리는 이유, 성탄 시즌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를 많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곧 성탄절의 참 의미가 될 것이다.
 
인간 구원 계획 시작된 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신 것일까?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구원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셨다. 그래서 사랑하는 인간이 죄의 결과로 심판을 받고, 영원히 멸망에 이르는 것을 외면하실 수 없으셨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런데 인간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인간이 지은 죄의 값을 대신 지불하고,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할 프로젝트를 세우셨다. 그 구원 프로젝트의 시작이 바로 성탄절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자기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요일 4:9).
사도 요한은 이 사실을 하나님이 우리가 생명을 얻게 하시기 위해서 독생자를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성탄절을 기뻐하고, 성극이나 뮤지컬, 칸타타 등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따라서 성탄절은 기독교 복음이 시작되는 절기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가 세우신 죄인인 인간 구원 프로젝트를 실행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이 되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인간이 지은 죄의 값을 대신 갚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 갚아 줄 수 없다. 반드시 인간이어야만 죄의 값을 대신 지불할 수 있다. 
“사랑은 여기에 있습니다.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죄를 위해 그분의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 주셨습니다”(요일 4:10).
사도 요한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위해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시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 등 모든 특권을 내려놓으셔야 했다. 성탄절을 기뻐하고,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이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과 동등 됨을 포기하시고, 자신을 낮추어 죽기까지 순종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날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기득권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의 모양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을 낮춰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다”(빌 2:6~8).
우리는 예수님의 헌신과 순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탄절이 다가오면 이웃들을 찾아가 돕고, 은혜를 갚는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은혜가 예수님을 거쳐 교회로 이어졌고, 교회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는 계획이 시작된 날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영광을 내려놓고 이 땅에 오신 날이다. 따라서 모든 성도는 성탄절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단순히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서서 그분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온전히 올려드리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예배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탄절 정신 
‘이웃 사랑 실천’
 
예수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행하신 것처럼, 우리도 구체적인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몸으로 드리는 예배다. 하나님의 구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에 홀로 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연약한 이웃들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하나님이 죄의 결과로 죽어가는 우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말이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살펴봤다면,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 대한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신 것처럼 해야 한다. 예수님을 통해서 나에게 흘러온 하나님의 사랑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성탄절을 지키는 것이다. 온누리교회에서 실천하는 ‘엔젤트리’(Angel Tree), ‘사랑愛나눔’, ‘크리스마스 포 유’(Christmas For You)와 같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은사와 물질과 시간을 드리는 것은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정말 좋은 사례다.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구체적인 선물을 나누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은혜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지만, 그 은혜를 갚는 대상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인 것이다. 이웃에게 은혜를 나누는 게 바로 하나님께 갚는 것이다. 
성탄절은 선물을 받기보다 줄 때 더 의미가 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낼 때 참된 의미가 있다. 그것이 진정한 성탄절 정신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실천할 때 추운 겨울이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사랑이 추운 세상을 따뜻하게 해준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성탄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 이기훈 목사(사회선교본부장, 한강공동체)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