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호수아 아웃리치 – 스리랑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 경험했어요”
“모든 성도들과 함께 능히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떤지를 깨닫고 지식을 뛰어 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의 정도에까지 충만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엡 3:18~19).
여호수아 청년부 선교그룹(Yes)이 지난 7월 21~ 27일까지 스리랑카 지역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7년 동안 청년부를 섬기면서 단 한 번도 같은 지역을 간 적은 없었는데 작년에 받은 은혜 때문이었는지 다시 한 번 스리랑카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지난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북쪽지역(킬리노치)에서 전도사역을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주님의 은혜로 인해 복음을 받아들이는 영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들의 신앙을 유지하고 양육해 줄 교회가 없다는 점이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아웃리치 다녀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팀원들과 함께 그 지역에 교회가 생기게 해달라고 중보했다. 그 결과 올해 이 지역에 물라띠브라는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기쁜 소식으로 인해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스리랑카 아웃리치를 준비할 수 있었다.
눈물의 세족식
먼저 현지에 세워진 물라띠브교회로 이곳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아 문화전도사역을 하고, 은혜의 세족식으로 사역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번 사역의 하이라이트인 세족식의 원래 계획은 물라띠브교회에 온 아이들의 발을 씻겨주고 기도해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에 힘입어 물라띠브교회를 섬기는 목사님과 그 가족들까지 발을 씻겨드리며 예수님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리가 발을 씻겨준 것에 감동을 받은 현지인 목사님께서 우리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싶다고 하시며 세족식을 거행했다. 너무나 부끄러워서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도 계속 권하셔서 결국 발을 내어드릴 수밖에 없었다. 목사님의 따뜻한 손길과 그 마음으로 인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세족식을 받는 중 예수님 앞에서 세족식을 받았던 제자들의 마음이 생각났다. 급기야 펑펑 소리를 내어 울었다.
이렇게 복음의 불모지인 스리랑카의 어려운 현실과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을 보며, 교회를 섬기러 왔다가 도리어 섬김을 받은 그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큰 감동이었다. 그 순간 ‘내가 발을 씻겨주지 않으면 너희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과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의 신을 벗으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이렇게 주님께서 나와 함께 이 길을 가시길 원하시고 정결해지길 원하시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은혜의 고백도 잠시였다. 세족식이 끝나고 더러워진 수건을 빨아야 하는데 냄새나고 더러운 스리랑카 화장실 안에서 수건을 빨아야하는 상황이 되자 어려운 마음이 들었다. 몇 번이나 다른 곳에서 빨자고 제안했지만 지체들 모두 아무렇지 않게 수건을 빠는 모습에 나도 할 수 없이 그곳에서 수건을 빨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냄새가 심하고 더러운 이곳 화장실에서 아웃리치 기간 동안 씻을 수 없다는 현실이 내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래도 온전히 섬기러 왔기 때문에 조금만 참고 한국에 돌아가 씻으면 된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순간 ‘만약 이곳에서 선교사로 지내라고 하면 과연 견딜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도 잠시 참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도 부끄러워졌다.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으며 또 날마다 부어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힘입어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기도한다.
/ 박지현 자매(여호수아공동체)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