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 첫 예배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 첫 예배
미취학부터 20세미만 발달장애인 위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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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미취학 아동부터 20세미만 장애인들을 위한 예배공동체다. 지난 20일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가 첫 예배를 드렸다. 그곳에서 요셉이와 12인의 천사들(사랑부 교사)을 만났다. 요셉이는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요셉이네 가족들이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요셉이 어머니 김성희 집사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요셉이가 자유롭게 예배드리는 날만 기다리던 소원이 이루어졌다. 인천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사랑부 교사들의 기도와 후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천 사랑부 첫 예배 현장을 기록했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합력하여 선을 이룬 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인천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장애인을 위한 예배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광고한번 하지 않았는데 사랑부 교사로 섬기겠다는 지체 12명이 모였다. 인천 온누리교회 성도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사랑부 창립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했다.
지난 20일 인천 사랑부가 첫 예배를 드렸다. 이날 특순은 사랑챔버가 맡았다. 사랑챔버 플러스 소속 부모들의 워십공연도 이어졌다. 서로의 아픔과 힘겨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은 같은 마음으로 눈물 흘렸다. 사랑챔버 단원의 부모가 마이크를 잡았다.
“저희들은 보잘 것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악기를 연주하는 훌륭한 단원들이 되었습니다. 장애를 이겨내고 전 세계를 다니는 음악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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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네와 12명의 천사들

 

요셉이네 가족.

 

요셉이 어머니 김성희 집사는 간증하는 사랑챔버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요셉이의 손을 한시도 놓지 않았다. 요셉이는 올해 14살, 중학교 1학년이다. 수줍음이 많은 청소년이다. 요셉이는 발달장애가 있다.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발달장애는 개인차가 심하다. 원인도 다양하다. 운동기능 발달장애, 인지기능 발달장애, 언어기능 발달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자식 키우면서 힘 안 드는 부모가 없겠지만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것은 남들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하루도 쉴 틈이 없다.
요셉이 어머니 김성희 집사도 그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요셉이가 옷 입는 것, 행동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야한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요셉이가 외출할 때, 예배드릴 때 마다 계속 권면해야 했다. 그녀의 소원은 요셉이와 두 손 잡고 예배드리는 것이었다. 오늘은 마침내 그 소원이 이뤄진 기쁜 날이다.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 예배가 생기기 전까지 요셉이네 가족들은 부천 온누리교회를 다녔다. 집에서 인천 온누리교회가 가까웠지만 사랑부예배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요셉이는 유난히 드럼을 좋아한다. 드럼 소리에 맞춰 찬양이 시작되면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예배시간에 단상에 올라가거나, 박수를 친다. 요셉이의 이러한 행동이 다른 성도들이 예배드리는데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예배가 절실히 필요했다. 바로 그 예배가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 예배다. 인천 사랑부는 서빙고, 양재, 강동, 부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창립되었다.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 예배가 신설되기까지 수고한 손길들이 많다. 특히 사랑부 교사로 헌신한 12인의 천사들의 수고가 많았다. 인천 사랑부 김애련 교사는 지난 5월 요셉이를 처음 만났다. 요셉이를 돌보는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요셉이를 돌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그녀가 인천 사랑부에 헌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는 정말 특별하다. 광고한번 한적 없는데 교사 12명이 모였다. 어느 날은 찬양할 사람이 필요해 기도했더니, 찬양 봉사자가 나타났고, 또 어느 날은 물질후원이 필요해 기도했더니 물질로 섬겨주는 분이 생겼다. 인천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사랑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천 사랑부가 써내려갈 역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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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내가 처음으로 장애인을 알게 된 것은 김기철이라는 친구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1980년 가을 스쿠버다이빙 연습을 하다가 머리가 바닥에 찧는 사고를 당했다. 그날 이후 전신마비가 되어 손가락 몇 개만 움직일 수 있었다. 목 위를 제외하고 모든 신체부위가 마비되었다. 목뼈가 심하게 부러지면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다.
나는 김기철이라는 친구를 자주 찾아갔다. 휠체어를 끌어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그가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도왔다. 그렇게 기철이와 함께 지낸지도 벌써 15년 정도 흐른 것 같다. 나와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고 있는 그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형권아, 하나님이 나를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 그것은 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알게 하려는 것 같아. 그 일을 위해서 나를 사용하신거야.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 같아.”
그는 도움이 필요할 때면 나에게 언제든지 연락을 한다. 그 친구는 요청할 때만큼은 정말 당당했다. 나도 그런 친구가 좋아서 밤이든 새벽이든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달려갔다.
그 친구와 함께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온 몸을 깨끗한 물로 샤워한 것처럼 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이 감정이 무엇일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기쁘게 만들었을까. 친구와 함께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이 감정을 경험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함께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인과 장애인은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인천 사랑부는 기도로 태어났다. 장애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모임이 사랑부 창립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 김애련 선생님이 내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나는 함께 기도로 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사랑부를 위해 한 명, 두 명씩 인터뷰하며 모으기 시작했다. 매주일 오전 11시 30분에 하던 기도모임이 어느새 12명으로 늘었다. 특수학교 교사, 찬양 봉사자, 동화 구연 교사, 물질 후원자, 기도 후원자가 하나 둘씩 늘어 12명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귀한 손길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다.

인천 온누리교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다. 15년 동안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김기철이라는 친구와 함께 하며 깨달은 사실은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친구를 위해 휠체어를 끌고,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 친구가 필요로 하는 물리적 도움을 주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줬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형태든 장애를 가지고 있다. 나는 비염이 있어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사회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서로 부족한 것을 나누고,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천 온누리교회 사랑부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이다. 그들과 함께 그려야할 아름다운 미래다.
/ 정형권 목사(인천 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