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기도의 열정은 속사람을 새롭게!

15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온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

 

서빙고 공동체 권사 기도모임.

 

15년 동안 방학도 없이 매주 기도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30인의 권사들이 있다. 그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서빙고 온누리교회 Acts29홀에서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 이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권사들이 특별하다. 60대부터 90대까지 이르는 어르신들이라는 점과 2000년부터 시작해 15년째 한 번도 모임을 거른 적 없다는 것이 바로 그 특별함이다.
이 기도모임은 2000년에 시작되었다. 하용조 목사의 건강 회복과 교회를 위한 기도모임으로 문을 열었다. 지금은 열방을 품고,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부르짖고 있다. 한주도 빠짐없이 15년 동안이나 기도모임을 이어온 비결이 무엇일까. 신앙의 연륜이 지극한 권사들의 기도가 얼마나 깊고, 간절할까.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에 참석자들은 나이는 많지만 누구보다 젊고, 활기차다. 청년들 보다 감각이 젊고, 역동적이라고 자부한다. 패기가 넘치고 거침없다.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 참석자들은 6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어르신들이다. 2000년 3월 초 3명의 권사들이 시작한 기도모임이 지금은 10배로 늘어났다. 이 기도모임에는 미스코리아 권사 3인방도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미스코리아들이다.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의 미스코리아 진은 최순옥 권사(89세), 선은 차복자 권사(87세), 미는 박세숙 권사(84세)다. 미스코리아들은 매주 주일 1부 예배에 남들보다 30분 일찍 나와 기도로 자리를 지키고, 새벽예배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목회자 자녀를 두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기도모임 시작 전, 서로 축복하고 있다.

 

옷은 세탁기로, 마음은 예수님의 피로

 

지난달 29일, ‘성령’을 주제로 기도모임이 열렸다. 그 기도모임을 찾았는데 독특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옷은 세탁기로!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의 피로 씻읍시다!‘
김경자 권사가 만든 인사말이다. 김 권사는 2011년부터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를 맡으면서부터 서빙고공동체 중보기도 회장으로 기도모임을 인도했다. 또한 매번 다른 선포문으로 기도모임을 이끌어간다. 김 권사의 이러한 노력은 기도모임이 부흥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김 권사에게 권사 기도모임이 이토록 활기찬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신체 나이를 뛰어 넘는 기도의 열정이 바로 그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기도 열정은 나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화자 권사는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 초창기부터 참여했다. 초창기에 대표권사를 맡았었다. 기도모임의 초창기 멤버로 故유재원, 윤화자, 임창수, 신광숙, 권오연 권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현재는 김경자 권사가 맡았다. 2000년대 초반 이 기도모임을 시작하면서 30명의 권사들이 채워지기를 기도했는데 어느새 30명이 채워졌다. 윤 권사에게 이 기도모임의 유익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기도모임에 빠지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간절한 기도제목이 응답받고, 기도의 지경까지 넓어지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노년에 서로를 위로하고, 나누고, 사랑을 전하는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오연 권사는 처음 이 기도모임에 왔을 때에는 나이가 가장 젊었다. 그로부터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녀는 그간의 시간들을 이렇게 회고 했다.
“15년 동안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이 모임을 섬기고 있습니다. 사단은 쉬지 않고 우리의 틈을 노렸지만 쉬지 않고 기도하는 권사들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옆에서 차복자 권사도 한 마디 거들었다.
“가장 위대한 기도는 중보기도입니다. 기도는 크리스천의 의무이고, 삶입니다. 앞으로도 중보기도를 최우선에 두고 이 기도모임을 섬길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사칼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은 2000년 시작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빙고공동체는 권사님들의 연세가 많다보니 몸이 편찮으신 분들이 많다.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사님들은 매주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고, 빠지지 않는다. 기도의 열정이 대단하다. 그들의 기도열정은 청년과 같다.
서빙고공동체 기도모임이 15년 간 끊임없이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은 권사님들의 못 말리는 온누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다. 온누리교회가 이루고자 하는 Acts29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번도 쉬지 않고 기도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다. 또한 기도할 때 성령님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하나님께 집중함으로 하나 될 수 있었다. 그로인해 권사님들 간에 강력한 결속력이 생겼다.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깊어졌다. 밝고, 재미있는 권사님들과 사랑 넘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하용조 목사님이 선포한 Acts29의 비전을 이뤄가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비전이다. 교회 창립 30주년에 이재훈 담임목사님이 새롭게 선포하신 ‘예수바보행전’ 비전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비전이다. 그 비전이 잘 이뤄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늘 성령 충만하고, 기쁨이 넘치며, 사랑 넘치는 가족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
요즘은 가족들을 일주일에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주 목요일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만난다. 이 기도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만지심을 느끼고 있다. 권사님들이 몸이 아파도 이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다.
우리 기도모임에는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미스코리아들이다. 진은 최순옥 권사, 선은 차복자 권사, 미는 박세숙 권사다. 우리는 그들을 ‘진선미 권사’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아휴~ 창피해라! 망신스러워라~”하시더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신다. 은근히 좋아하신다. 세 분의 공통점이 있다. 세 분 모두 목회자 자녀를 두었고,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같은 아파트의 한 동에 살면서 한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다. 존경스러운 세 분의 권사님이 우리 기도모임에 계시다는 것이 영광이자 자랑이다.
우리 공동체를 사계절로 표현한다면 나는 봄이라고 하고 싶다. 봄은 설렘을 상징한다. 우리의 신체나이를 계절로 표현하면 가을이겠지만 나는 봄이라고 부르고 싶다. 농부는 봄에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씨를 뿌린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주님이 맺게 하실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고 있다. 따스한 봄의 기운이 차가운 겨울을 밀어내고, 생명력을 전파시킨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빙고공동체 권사 기도모임이 온누리교회에 작은 기도의 불씨가 되어 많은 공동체에 생명력을 전달하기를 소망한다.

 

김경자 권사 사진

/ 김경자 권사(서빙고 공동체)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