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바로 그 자리

순장칼럼

김성진 집사 (영등포구로공동체사랑2순)

 

18년 전, ‘ 김포순’ 이라는 이름으로 세 가정이모여 순예배를드렸던 때가 생각난다. 매일 매일 말씀대로 순종하며 섬겼던것 같다. 순장으로 섬기면서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다. 하용조 목사님이“순예배는 축제”라고 하신 메시지가 바로그것이다.

 

 

 

나는 매주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순예배를 축제로 만들 수 있을지 고심했다. 순원들의 생일파티, 야외예배, 고난주간 영화감상, 불우이웃 시설방문, 미자립교회와 함께 새벽예배, 노방전도, 미자립교회 목사님사택에 몰래 쌀자루를 놓고 오기 등 수많은 축제들을 만들었다. 그 순간들을 생각만해도 흥분이 돼서 매주 순예배가 기다려졌다. 그때 함께했던 3가정이 1년 만에 12가정으로 늘어났다. 순에서 선교사 파송식도하고, 권사님의 손녀 돌잔치 예배도 인도했다. 지금이라면 엄두도 안 날 일들을 일개순장이었던 내가 감당했다. 앞뒤 분간 없이달렸다. ‘ 순은 곧 작은 교회’ 라면서 순장이때로는 목자도 되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가르침에 용기를 얻었다.

 

 

 

올해 공동체에서 다락방과 순이 개편되면서 리더십이 절대 부족해졌다. 내게도 순장직분이 맡겨졌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추천하기 위해서 권면도 하고 기다렸지만 나서지 않았다. 결국 마감을 앞두고 순종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새벽예배에서 ‘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좋은 순장이 될 수 있을까요?’ 라고 기도하는데 ‘ 좋은 순장’ 이라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장으로서 순원들보다 먼저 회개하고, 순원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순원들이 필요로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는순장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너무 앞서가지도, 너무 뒤처지지도 않고, 성령님의인도하심에 따라 바로 그 자리에서 섬겨야겠다고 다짐했다.

 

 

 

18년 전 일을 회상만하는 게 아니라 바로이 시간에 실현하기로 했다. 순원 한 사람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기로 작정했다. 먼저 모이기에 힘쓰고, 매주 순예배가기다려지도록 애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모인 아내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내가김포순에서부터 함께 했던 여성 순원들을위한 큐티나눔방을 부활시켰으면 한다.

 

 

순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알아갈 수 있는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순원들의 취미도 공유하고 함께 즐기며 기쁨을나누고 싶다. 여성 순원들과는 말씀을 통한식탁 교제를, 남성 순원들과는 봉사와 취미생활로 교제하고 싶다. 순원들의 기질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나의 이런 생각들을첫 순예배 때 순원들과 나누고 상의했다.순장 혼자 만들어가는 순이 아니라 모두가함께 만들어가는 순예배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1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순예배를 생각하면 떨림과 설렘이 있다. 왜냐하면 예배이기 때문이다. 이 설레는 순예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출석하기를, 우리 순원 모두의가정에서 순예배를 드리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