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선교다!
특집대담
2017 장로수련회를 앞두고
6월 9~10일 장로수련회 …‘미션, 성공이 아닌 섬김’
이번에는 선교다. 2017 장로수련회가‘미션, 성공이 아닌 섬김(Mission, not success but service)’을 주제로 6월 9일과 10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막 오른다. 이 자리에서 온누리교회장로(사역·시무·명예·협동) 230여 명과 이재훈 담임목사와 본부장 목회자 20여 명이 선교를 듣고, 배우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장로수련회를 앞두고 온누리교회 선교를 돌아보고 앞날을 내다보는 뜻깊은 대담이 진행됐다. 김우 장로(가명, 보안국가 선교사, 이하 김), 박구병 장로(이하 박), 오성연 장로(이하 오),윤현덕 장로(이하 윤), 최성완 장로(이하최)가 선교에 대해 논했다. 그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최: 온누리교회가 선교에 헌신한 데에는 고하용조 목사님의 선교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 “맞습니다. 저는 1985년 하용조 목사님을 처음 만났고 이듬해 온누리교회에 왔습니다. 온누리교회에 오기 전에는 선교를 잘 알지 못했고 희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미국에 가서 두란노서원을 시작하면서 문서선교사가 되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생명의 삶>을 통한 문서선교에도 집중하셨습니다. 24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기독교 서적을 외국어로 번역해서 출판하는 출판사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 시대에 하 목사님은 <생명의 삶>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판으로 만들어 출판하도록 하셨습니다. 하 목사님은 선교 비전을 실천으로 옮긴 진짜 선교사셨습니다.”
윤: “선교를 지적(知的), 제도적, 조직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의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하 목사님은 바로 그것을 기가 막히게 하셨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에 대한 사모함과 열정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두란노서원, 두란노해외선교회(TIM), 한남동기도모임, 온누리 BEE아카데미, CGNTV, 선교헌금 작정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게 하셨는데 그 점이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최: 어떻게 하면 가는 선교사 혹은 보내는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까?
김: “제가 온누리교회에 와서 충격적이었던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애국가를 제창했던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대일 제자양육입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성도가 성도를 양육한다는 것이 제게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은 제 신앙을 키워준 근간이자 중요한 선교도구였습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계속하면서 하루라도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2009년 9월 동아시아B국 선교사로 파송 받아서 큐티와 일대일 제자양육을 전파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B국 차세대 전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아시아B국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거의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유아 시기에 복음을 듣지 못하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어린이선교원입니다. 5년 전부터 어린이 선교원을 활용해서 선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선교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가는 선교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복음이 전달되지 않는 지역에 들어가서 예수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오:“저는 5개월 동안 하용조 목사님께 일대일 제자양육을 받았습니다. 당시 하 목사님은 저를 포함해서 일대일 동반자들에게 “일생을 살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려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면하셨습니다. 선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하라는 뜻이었습니다. 하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다른 장로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은퇴 등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 하면서 한번쯤 인생을 되돌아 볼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선교가 어떤 의미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선교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가는 선교사든 보내는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김: “선배 선교사님께 선교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선교사는 외나무다리에서 물통을 이고 건너가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외나무다리를 지나면서 옆이나 아래를 보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하나님)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는 그 말씀의 의미를 지금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어떤 모양의 선교사가 되든지 흔들려서는 안 되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에 헌신하는 것이 선교사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선교사로 살 수 있습니다.”
최: 어떻게 하면 선교에 동참할 수 있을까요?
윤: “교회 규모가 커지고 사역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면서 매뉴얼이나 시스템에 따라 교회가 조직화 되었습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2000선교본부나 TIM(두란노해외선교회)이 조직적으로 선교사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화가 오히려 성도님들이 선교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관심을 갖는 기회를 빼앗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조직화 될수록 성도님들이 선교사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고작해야 아웃리치나 선교헌금 작정에 참여하는 것이 성도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야 합니다. 순모임에 선교사님을 초대한다든지 선교사님들을 만나 기도제목을 듣는 등 선교를 위한 실천을 제안합니다.”
김: “공동체 아웃리치에 꼭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현장을 직접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다락방과 결연되어 있는 선교사들을 실질적으로 챙겨주면 더 좋겠습니다. 순모임을 할 때마다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선교지에서 외로이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잊힌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위로와 힘을 받을 것입니다. 선교사님들도 기도편지를 보내는 등 끊임없이 교회와 성도들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의 불을 붙이는 것은 선교사님들의 몫입니다. 선교사가 먼저 선교지 상황, 사역과 기도제목 등을 지속적이고 발빠르게 중보기도자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선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장로님들이 해외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그 지역에 어느 선교사가 있는지 파악하고 그들과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보냈으면 좋겠어요. 선교사님들께 그보다 더 큰 위로가 없을 것입니다. 성도들에게도 이러한 노력들이 귀감이 되어서 널리 퍼져 나갈 것입니다.”
오: “달력이 없는 나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나라에 갈 때 교회달력 하나만 들고 가서 지나가는 아이에게 선물하는 것도 선교이고 전도입니다. 직접 선교지에 나가는 성도가 선교사이고, 남아있는 성도들은 선교를 돕는다는 개념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성도가 선교사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선교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더 큰 안목으로 선교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곧 선교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박: “많은 성도들이 선교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장로수련회를 통해 장로님들이 선교가 무엇인지 깨닫고, 왜 선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선교 방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누리교회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논하고 제안하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 “90년대는 선교베이스 구축이 중심이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집중했습니다. 2010년에 들어와서 팀사역으로 선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사역의 연속성이 끊어지고,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선교의 효율성과 시너지가 무너지게 됩니다. 시대적변화에 맞춰 선교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알리고, 배우고, 적용하는 것이 선교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최: “선교는 온누리교회의 시작이고 목적입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 선교의 패러다임이 변하더라도 목적은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 선교를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초심을 간직하는 것이 바로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