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아웃리치(이촌공동체-일본 오사카)] '복음'이라는 진한 용액 한 방울

이촌공동체_ 일본 오사카 
 
‘복음’이라는 진한 용액 한 방울
 
 
 
일본은 쾌적한 오지다. 환경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지만, 선교적으로는 밀림 같다. 그 견고한 일본 오사카를 이촌공동체 22명의 기도 용사들이 다녀왔다.
아웃리치 첫날, TIM(두란노국제선교회) 오사카지부를 방문했다. 이노우에 마키, 이노우에 테루코 부부 선교사로부터 사역 현황을 들었다. 테루코 선교사가 설명 중에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에 선교사들의 노고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오사카지부에서 제작한 전도지 모델은 일찍 하늘의 부름을 받은 선교사 부부의 딸이다. 
도톤보리에서 노방전도를 했다. 도톤보리는 우리나라 명동과 같은 곳이다. 도톤보리의 한 쇼핑몰 앞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함께 찬양하고, 워십(Worship)댄스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먼저 김재석 목사님의 인도로 통성기도를 드렸다. 우경선 찬양팀장님의 인도로 모두 소리 높여 찬양했다. 그리고 워십댄스를 할 차례였다. 그런데 워십댄스를 시작하자마자 어디선가 경찰들이 나타나 제지했다. 잠깐 긴장을 했었지만,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조건으로 다시 시작했다. 흘깃 보고 지나가는 사람, 사진과 영상을 찍는 사람, 멈춰서 보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이었다. 워십댄스가 끝나고 전도지와 선물을 들고 둘씩 짝을 지어 노방전도에 나섰다. 어려웠다. 다가가면 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말을 걸면 손사래 치거나 아예 눈길을 피했다. 그 와중에도 담대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고 전도지와 선물을 나눠 주는 팀원들이 꽤 있었다. 
오사카성에서는 찬양과 워십댄스를 두 번 드렸다. 천수각 아래 해자 부근에서 한 번, 천수각 앞 넓은 곳에서 한 번 드렸다. 모두 함께 찬양과 워십댄스를 드리고, 일부 팀원들은 그 부근을 돌면서 노방전도를 했다. 특히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오사카성 천수각 앞 광장에서 찬양과 워십댄스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통성기도를 드릴 때 감동이었다. 단체 티셔츠와 흰치마를 입은 팀원들이 워십댄스를 드리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감격스럽다.
계획에 없던 십자가 행진을 하게 되었다. 노숙인들을 섬기는 홈리스교회에서의 계획은 찬양, 특순, 말씀선포, 축복, 식사 나눔 등이었다. 예배를 준비하는 중에 한 분이 오셔서 간곡하게 무엇인가를 요청했다. 95세인 원로 목사님이셨는데, 김영환 대표장로님의 통역을 통해 들어보니 “우리 교회의 힘으로는 어려우니까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교회 인근에서 땅 밟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요청을 듣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빨간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재석 목사님의 인도로 통성기도를 하고 땅 밟기를 했다. 십자가를 들고 찬송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을 힘차게 부르면서 교회 인근 땅을 밟았다. 다들 십자가 행진은 아웃리치 중에도 보기 드문 장면이라 했다. 할렐루야!
현지 교회 섬김은 두 조로 나눠서 했다. 시온교회는 워십팀이 갔고, 리빙지저스교회는 주로 남성들이 갔다. 시온교회의 한 성도가 워십팀에게 고맙다면서 가지고 있는 돈을 전부 후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형자 권사님의 지도로 3월부터 맹연습을 한 팀원들이 감동했다. 한숙영 권사님은 매일 ‘바를 정(正)’자 2번을 쓰면서 연습했다고 한다. 리빙지저스교회는 자녀와 손주 등 가족들이 성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일본 교회의 모습이 ‘고군분투(孤軍奮鬪)’라는 한 단어로 압축되었다.
현지 교회 방문을 마치고 오사카온누리교회에서 한국어예배를 드렸다. 실내 인테리어와 의자가 온누리교회 스타일이라 그런지 이미 귀국한 느낌이었다. 예배에서 워십댄스와 찬양 특순으로 은혜를 나눴다. 저녁에는 김철희 목사님 부부와 사역자들, 오사카 지역 TIM 파송 선교사 40여 명이 만찬교제를 하며 격려하고 축복하는 천국잔치가 열렸다.
아웃리치 준비모임 초반에 김준 팀장님의 딸 혜원 자매가 합류했었다. 일도 잘하고 싹싹해서 아웃리치 내내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를 통해 성인공동체 아웃리치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아웃리치를 계기로 스펙트럼이 더 넓어질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뒤늦게 합류한 박정란 권사님은 출발 첫날 간식을 준비했고, 워십팀 분장에도 힘을 보탰다. 팀의 연장자 김형중 장로님은 영상을 담당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셨다. 김준 팀장님은 처음이었지만 베테랑 같았다. 일본어 통역을 담당한 김영환 대표장로님은 이번에도 든든했다. 모두가 한 팀이었다. 우리의 사역이 일본이라는 물병에 ‘복음’이라는 진한 용액 한 방울이 되기를 바란다.
/ 최성원 집사(이촌공동체)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