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맛있는 말씀 해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벧전 4:16).

맛있는 말씀 해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벧전 4:16).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공통적인 일이 있다. 바로 고난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난이나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목회와 상담을 하면서 이 땅에서 근심과 걱정, 어려움 없이 사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물론 기쁨과 평강 가운데 거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도 삶의 문제가 없어서 기뻐하고 평안한 게 아니다. 그 삶의 문제를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감당하고, 대처하기 때문에 잘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성도가 <베드로전서> 4장 16절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첫째, ‘고난중에 불평하지 않고 기뻐할 수 있을까?’ 혹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다. 둘째, ‘고난을 당하면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있는가?’이다. 
<베드로전서> 4장은 로마 제국의 기독교 대박해가 있었던 기원후 약 60년대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당시 네로황제나 로마 제국은 기독교인을 극심하게 박해했다. 그래서 이 말씀에 ‘만일 그리스도인으로’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으로 칭함을 받는 게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다. 우리말로 하면 ‘예수쟁이’ 혹은 ‘예수를 믿는 사람에 대한 경멸적 표현’이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도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기독교인’은 그리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시대적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불리면서 고난을 겪게 되면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아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4장 15절에서 부끄러운 일로 고난을 받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벧전 4:15).
우리는 쉽게 고난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받는 고난인지, 아니면 우리의 실수로 겪는 고난인지 구분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면 기뻐하라고 말씀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벧전 4:14). 마지막 심판 때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벧전 4:13). 쉽게 말해서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당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의 상을 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 때문에 받는 고난이라면 고난 중에도 기뻐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난 중에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여기에서는 우리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고난과 고통을 당하면 무조건 삶이 파괴되거나 나락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어서 무엇이 진정으로 귀중하고, 값진 삶인지를 깨닫는다고 한다. 적당한 고통은 변화의 촉매제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삶을 겪고 나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새로운 진리와 기쁨의 삶을 발견하게 되는 역설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중에 딱 한 가지만 지키면 기쁨의 역설을 맛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이 가장 귀하고, 복되다는 것을 깨닫는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고난을 당할 때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맞서 나가면 하나님이 감당할 힘과 지혜를 주실 것이다. 역설적인 기쁨과 은혜도 가득 주신다. 믿음으로 실천하는 자만이 이 말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오은규 목사(성동광진공동체)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