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맛있는 말씀해설] “…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막 11:12~14). 

맛있는 말씀해설
 
“…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막 11:12~14). 
 
<마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은 성경 말씀 중에 난해한 구절로 알려져 있다. 생명이신 예수님이 잘못한 것도 없는 나무를 저주하시다니 선뜻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예수님을 믿지 말아야 할 이유’ 또는 ‘이성을 잃은 예수님’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으신 게 있다. 바로 그리스도인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화과나무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10월까지 다섯 번이나 열매를 맺는다. 첫 번째 무화과는 당도가 떨어지고 맛이 없어서 팔 수 없는 열매다. 이것을 ‘파게’(맛없는 무화과)라고 한다. 이 첫 번째 열매를 따내지 않으면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은 반드시 열매를 따내야 한다. 이 열매를 배고픈 사람이나 나그네들이 먹어주면 오히려 고마운 것이다. 두 번째부터 열리는 열매가 ‘테에나’(맛있는 무화과)다. 달콤한 열매가 열려서 시장에 팔 수 있다. 
<마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이 4월에 열리는 ‘파게’(맛없는 무화과)를 드시려고 한 것이다. 유월절이 4월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시려는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고, 잎만 무성했다. 13절을 보면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맛있는 무화과가 나오는 철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열매가 열리지 않으면 두 번째 열매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앞으로 남은 계절에도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던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면서 “열매 없는 유대인들같이 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거룩하게 기도하며, 율법을 지킨다. 하지만 사실 열매가 없었다. 본질은 없고, 형식만 남은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이 준엄하게 말씀하셨다.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막 11:17). 
열매가 없는 것은 붙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5장에서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가 없다. 1mm라도 떨어져 있으면 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어있어야 한다. 붙어있는 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붙어있지 않으면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에 쓸모없는 가지처럼 버려지고 마르게 된다. 또한 불 속에 던져지게 된다고 예수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붙어있지 않으면 육체의 열매를 맺게 된다. 육체의 일들은 명백하다. 음행과 방종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원수 맺음 등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잎만 무성한 나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 경고하셨다(갈 5:19~21). 
열매는 옵션이 아니다.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자연히 맺어지게 되기에 열매에 집중하지 않고, 예수님께 집중해야 한다. 붙어있어서 열매를 많이 맺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 행복한 제자의 삶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 신동식 목사(평택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