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맛있는 말씀해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가져오므로 …”(고후 7:10). 

맛있는 말씀해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가져오므로 …”(고후 7:10). 
 
신앙생활 하다 보면 걱정과 근심이 몰려올 때가 있다. 갑자기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근심 속에 진정한 위로를 나눌 줄 아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다. 교회공동체야말로 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는 친교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은 신앙생활에서 모든 근심이 같은 것은 아니라고 구분한다. 즉, 믿음의 근심도 있으나 세상의 근심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믿음의 근심과 세상 근심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고린도후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린도후서>는 환란 중에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바울서신을 볼 때 고린도교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울은 드로아에서 그의 동역자 디도 편에 고린도편지(눈물의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드로아에서 디도가 돌아오지 않자 바울이 걱정하다가 마게도냐로 건너가 사역을 시작했다(고후 2:13). 겨울에는 여행을 할 수 없기에 먼저 마게도냐에서 복음 사역을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바울을 오해하기 시작했다. 바울의 물질문제, 고난문제, 사도권문제, 신학적 문제를 걸고, 진정한 사도가 아니라고 의심했던 것이다. 
이러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 바울은 <고린도후서> 2장 13절부터 7장 4절을 할애해서 자신의 복음 사역을 설명했다. <고린도후서> 7장 5절부터 다시 드로아에서 마게도냐로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고린도교회 문제로 바울은 지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때 극적으로 디도가 고린도교회로부터 기쁨의 소식을 가지고 왔다. 그것은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눈물의 편지를 읽고, 죄에서 돌이켜 회개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죄를 뉘우치고, 거짓 교사를 내쫓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회개했다는 소식을 디도가 가지고 온 것이다. 바울은 낙심 가운데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을 느꼈을까? 바울은 디도가 오지 않자 노심초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고린도편지를 쓴 것에 후회함도 있었던 것 같다. ‘굳이 친밀한 관계를 해치면서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편하게 했는가?’하는 자격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은 확고했다. 인간의 양심이 잠깐 불편하더라도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룩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원하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고린도후서>를 볼 때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선 바울은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과 세상의 근심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좋은 관계만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언젠가 사망에 이르거나 회개하지 못해서 멸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낙심할지라도 믿음의 근심에 이르러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을 전할 때 성도는 바울의 마음처럼 전해야 한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식의 교만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동시에 높은 위치에서 우월의식을 가지고 야단치듯이 전하면 안 된다. 오히려 바울처럼 죄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사랑으로 죄에 대해서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사람들이 말씀에 비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만이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해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진리의 편에서 죄를 미워하고, 세상을 두렵게 하고, 예수님을 더 사모하게 만든다(11절). 반대로 세상의 근심은 진리보다 인간의 욕심에 근거를 두기에(약 1:15)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죄에서 돌이키지 못하며,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할 뿐이다.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