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

이재훈 목사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셨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일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일은 제자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행하셨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에게 고난 없이 메시아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굳이 왜 고난의 길을 가느냐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고, 메시아로 사람들에게 영광 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가르치셨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셔서 제자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한 기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것 같지만 아닙니다. 누가복음 4장과 5장을 보면 예수님이 가르치신 진리의 권세 앞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물론 기적을 통해서도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누가복음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 증거되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들으려는 수많은 무리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장차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자들을 세우셨습니다.

첫 제자를 찾으신 곳

예수님이 가장 먼저 제자를 찾은 곳은 갈릴리 벳세다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인류를 변화시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어디서 동역자를 찾으시겠습니까.
당시 이스라엘을 움직이는 도시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곳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엘리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곳에서 제자들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벳세다는 어부들의 집, 어부들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어부들이 많은 갈릴리 호수 부근에서 첫 번째 제자를 찾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예루살렘에 있는 훌륭한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찾지 않으시고 갈릴리 벳세다에서 첫 번째 제자를 찾으셨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큰 은혜와 도전 그리고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세상은 준비된 사람과 가능성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이 보기에 준비되어 있지 않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위대한 가능성을 창조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분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은 한계가 없습니다.

예수 제자들의 사명

사도행전을 보면 지성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베드로가 설교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랍니다. 벳세다 출신의 어부 베드로가 구약의 말씀을 인용해서 진리를 증거하는 것을 보고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나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려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부르신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예루살렘의 젊은이들 중에서 제자를 삼지 않고 갈릴리 어부들 중에서 첫 번째 제자를 찾으셨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행할 일들을 어부라는 직업이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10절).
이 말씀은 장차 예수님의 제자들의 해야 될 사역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해야 될 사역은 바로 사람을 낚는 일입니다.
어부들은 한 마리 고기를 잡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부르셨을 때 어떤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네 이름을 ‘게바’라 하리라

성경에 큰물은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사람을 물고기에 비유하고, 세상을 물에 비유한다면 멸망당할 세상가운데 있는 인간을 구원하는 일은 고기를 물에서 건져내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사명을 주시기 위해 어부 중에서 첫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먼저 선택한 사람은 베드로입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게 된 사건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난 것은 누가복음 5장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이전의 사건들에서 베드로는 적어도 두 번 이상 예수님과 대면했습니다. 첫 대면은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가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발견하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했을 때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도 형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베드로의 이름을 바꿔주었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이름은 ‘시몬’이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베드로’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시몬이라고 나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만나자마자 이름을 시몬으로 바꾸었습니다. 장차 네 이름을 ‘게바’라 하리라. 게바는 베드로의 아랍어식 발음입니다. 반석 바위라는 뜻입니다.
베드로가 구약을 성실하게 읽고 이해한 사람이었다면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이 이름을 바꿔준 사람은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시몬의 이름을 ‘게바’라고 바꾼 것은 귀하게 쓰임 받는 대상이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

베드로는 즉시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4장 38절과 39절에 보면 예수님이 베드로 장모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에 걸려 있을 때 예수님이 간청을 받고 집에 가서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신 것을 목격을 했습니다.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었는데 베드로가 모른척할 수 있었겠습니까. 베드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을 세 번째 만났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질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진리를 가르치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갈릴리 호숫가의 수많은 사람들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게네사렛은 갈릴리 호수의 옛 지명입니다. ‘게네사렛’, ‘디베라’, ‘갈릴리’ 모두 같은 이름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 들었지만 베드로는 그물을 씻고 있는 어부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동생 안드레처럼 예수님 가까이서 따를 마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 관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한다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또 자신의 이름도 바꿔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를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베드로의 이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수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교회에 나와 예배에 참여하지만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구세주(Savior)이기는 하지만 주님(My Lord)은 아닙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구세주일 뿐만 아니라 나의 주님입니다.

베드로를 찾아오신 예수님

베드로는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수많은 사람들이 듣는 것도 보았지만 제자로 헌신할 이유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의 벽이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 앞에 몰려들어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배가 두 척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시몬의 배였습니다. 시몬은 어부들과 함께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말씀을 듣는 무리들 가운데 있지 않고 그물을 씻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가르쳤습니다. 시몬의 배를 강대상으로 삼으셨습니다. 군중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시몬의 배에 오르셨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제자 삼기 위해서 찾아오셨습니다.
말씀을 마친 이후에 예수님이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이 말씀은 현실적으로 따르기 매우 어려운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지금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 그물을 씻고 있다는 것은 일과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어부는 육체노동을 하는 직업입니다. 쉬어야 될 때 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또다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아침이었습니다.

말씀대로 해보는 믿음

고기는 밤에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주로 밤에 잡습니다. 더군다나 베드로는 밤새도록 그물을 내렸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한눈에 보입니다. 그곳을 밤새도록 다녔다는 것은 다녀볼 만 한 곳은 모두 가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어부로써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날이었겠습니까. 더군다나 예수님은 목수입니다. 목수가 어부에게 그물을 내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상식이나 경험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놀라운 결단을 내립니다.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5절).
베드로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권세 앞에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베드로가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권세에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순종은 아니었습니다. 해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다 알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어도 모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진리를 붙잡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믿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해보는 믿음이 베드로의 장점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십시오

베드로의 마음속에는 온전한 순종과 기쁨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입니까. 갈릴리 호수의 어부로 잔뼈가 굵은 베드로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것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겠습니까. 그러나 베드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세계관이 찢어졌습니다.
여러분, 참된 믿음은 세계관을 찢습니다. 우상과 편견, 고집과 자존심이 찢어져야 진정한 믿음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나의 세계 속에 가두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찾아오심으로 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나의 세계관과 경험이 있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바로 이것을 오늘 베드로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 광경을 보고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8절).
그는 이 상황을 통해서 두 가지 상황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두려워서 주의 임재 앞에 설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출발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자존심입니다. 주님의 임재를 통해서 베드로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앞에 예수님이 사명을 주셨습니다.
“세베대의 아들들이며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10절).
예수님의 제자는 사람을 낚는 어부들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지 않는 어부는 어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수천 명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사람 낚는 어부로 쓰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인생의 주님인 것을 확실하게 고백하십시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십시오.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의 제자가 되십시오.
기도합시다.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베드로를 변화시킨 주님이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사람 낚는 어부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통해 수많은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일러스트 박정일

설교요약

세상은 준비된 사람과 가능성 있는 사람을 찾지만 하나님은 가능성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위대한 가능성을 창조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은 한계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사명을 주시기 위해 어부 중에서 첫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선택한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질병을 고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예수님은 구세주(Savior)이기는 하지만 주님(My Lord)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아침에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권세에 순종했습니다. 온전한 순종은 아니었습니다. 해본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시도해본 것입니다. 믿음이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때 베드로의 세계관이 찢어졌습니다.
참된 믿음은 세계관을 찢습니다. 우상과 편견, 고집과 자존심이 찢어져야 진정한 믿음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의 사명은 사람 낚는 어부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지 않는 어부는 어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인 것을 확실하게 고백하십시오. 내가 죄인이라는 것도 고백하십시오.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의 제자가 되십시오.
발문
예수님이 주님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십시오.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제자가 되십시오.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