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쌓아 두라
마 6:19~24
임명희 목사(광야교회 목사)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해보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 번입니다. 이 생명 다 받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아멘.
예수님은 베들레헴의 구유에서 태어나자마자 강보에 쌓여 짐승의 밥통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죄로 인해 오염되고 타락해서 폐기처분되어야 할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입니다. 예수님은 창기, 죄인, 중풍병자, 소경들과 교제하고 죄인의 친구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로 초청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사역을 하시던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
저는 신학 공부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힘든 곳, 복음을 전하다가 죽을 곳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상록수>를 읽으면서 세상에 아프고 힘든 사람, 그들을 도와주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 했습니다. 지금 저는 어렸을 때 가졌던 비전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가 영등포에서 사역하게 된 계기는 신학교시절 전도팀을 이끌고 매주 토요일마다 청량리로 전도를 하러갔을 때 그곳에서 만난 노숙인들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노숙인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묻고 그들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987년 쌀과 생필품을 가지고 사역을 하기 위해 노숙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영등포를 찾아갔습니다. 길 좌우편에 노숙인들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옷을 세탁하지 않았던지 반질반질 윤이 나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길 곳곳에서 무리를 지어 술을 마시고, 싸움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다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를 돌며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곳은 쪽방촌이었는데 노숙인들이 창문이 천장에 있고, 난로를 피워 밥을 해먹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하나님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합니까”라며 울부짖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제게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사마리아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당시 중국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저는 큰 감동을 받고 영등포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우리도 그 눈물을 흘려야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삶
어느 날 노숙자가 저를 찾아와 울부짖었습니다. “전도사님 우리는 다른 곳에 가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들만의 교회를 세워주세요.”그때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다가오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더욱 열심히 동네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미남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미남이는 44명의 부하를 이끌고 있는 소매치기였습니다. 석 달 가까이 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전도사님 여기서 교회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1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제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3평정도 되는 집을 사서 광야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조그만 교회를 통해서 이 지역이 복음화 되게 해 주세요. 지역을 복음으로 정복할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를 하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비웃었습니다. 광야교회는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난에 동참하는 기쁨
우리 동네는 자유당 시절부터 시작된 윤락가가 있는 곳입니다. 마귀들의 세력이 즐비한 곳에서 예배당을 만들고 교회를 시작하니 마귀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마치 골리앗 앞에선 다윗과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을 돌봤습니다. 또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회를 진행하는데 폭력배들이 예배당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3년 정도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예배당에 오지 않았습니다.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 십자가를 짊어지고 비틀거리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아가는데….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어려움이 오히려 십자가의 고난을 목도하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고난도 감수하고 걸어가는 주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힘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만나는 것은 영광입니다. 고난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쁨입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그 곳의 환경에 맞는 공동체생활과 나눔의 삶을 실천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영광과 능력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오셔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따라 나눔의 삶을 실천해야합니다.
하늘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
광야교회는 몇 가지 실천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주다가 망하자’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면 예수님을 따라 나눔을 실천해야합니다. 하늘에 쌓는 것은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속에 하늘의 생명이 있어야합니다. 그삶이 하늘을 사는 것입니다. 하늘을 쌓는 사람은 땅의 것을 열광하지 않게 되고, 하나님의 것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자기를 몰라보는 백성들에게도 나눠 주었습니다. 우리도 나눔을 통해서 쪽방촌 사람들을 먹이고, 돌보며 살아야 합니다.
둘째,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입니다. 예배를 드린 후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세례요한이 외쳤던 말씀을 가지고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전도는 우리가 하지만 영광은 하나님께 돌립니다. 다 같이 동네를 돌면서 전도를 하자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동제주민의 60~70퍼센트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들이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되었습니다. 복음으로 맺힌 열매를 추수하고 있습니다. 전도를 멈추지 않으면 반드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 번’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곳에 저와 함께 온 집사님이 계십니다. 이 집사님은 노숙인들을 위해 개원한 ‘광야의 쉼터’라는 곳을 맡아 사역하고 계십니다. 광야의 쉼터는 야곱이 꿈에서 본 사닥다리처럼 노숙인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돕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을 사랑하며 같이 산다는 것은 위대한 것입니다. 발명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과 만나 같이 살아가는 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사랑을 나누고 사는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사랑을 나누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사람을 안고 베풀며 살아야합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 13:1).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해보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 번입니다. 이 생명 다 받쳐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아멘./ 정리 황치연 기자 hcy@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