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후반전-세째날 패널토의
제 2의 인생
'아름다운 후반전‘
패널: 조정민, 이필섭, 송영태, 권경현
조정민: 각자의 인생 후반전이 갖는 의미, 이에 대한 준비, 주님이 주신 비전에 대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이필섭: 37년간 군복을 입고 생활했습니다. 군대에 들어간 후 예수님을 믿었고 제2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를 얘기하자면 군복을 벗고 난 후 세계기독군인운동을 펼치며 세계만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데 나머지 일생을 바치고 있는 지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송영태: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대우에 몸담은 지 25년이 지나고, 뜻밖의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1975년 수출기업으로 부상하던 회사에 입사한 완벽주의자인 저는 제 삶을 다 바치고자 노력했고, 성공하리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교회 다니면서도 가책 없이 술을 먹었고, 수출바이어 접대를 위해 살롱문화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이어에게 잘하는 것이 국가와 기업에 충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영적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IMF사태가 터지고 회장이 부도덕한 모습으로 도피하자 사표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자리를 놓지 않으려 애쓰던 모습이 돌아보면 어리석게만 느껴집니다. 잡고 있던 모든 것이 우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면 지금도 좌절과 배신 속에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두란노를 맡게 된 인생의 후반전은 제게 축복이며 행복한 시간입니다.
권경현: 교보생명에 있다가 교보문고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이라고 감히 말하기 어렵지만 교보문고으로 옮겨 제2의 출발을 하게 된 상황이 제게 또 다른 큰 도전과 계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영혼의 구원을 뜻한다면 보험은 경제적 구제를 추구합니다. 2박3일 여행가면서도 계획을 하기 마련인데 인생을 살면서도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 보험을 하면서 인생설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GNP는 만 불에 머물러있는데, 결국 지식사회 도래를 앞두고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똑똑해져야 합니다. 주님을 경외해 지혜로워지는 것만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지적스케일을 키워야 합니다. 핀란드국민들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그 까닭으로 핀란드는 최근 갑자기 성장을 이룩한 나라가 됐습니다. 인생의 후반부에서 저는 국민독서운동을 활발히 펼치는 등 맡겨진 소명을 잘 해나가려고 합니다.
송: 제 인생에 실패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고 후배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 어려워할 때에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인생이 있을 수 있구나. 아내는 큐티로 제 마음을 위로해줬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당시 LA에서 요양 중이던 하용조 목사님을 만나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목사님은 두란노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제 자신이 요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세상적으로 보여 줄게 많은 데 라며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시스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장로가 됐고 YM에 가서 음성을 듣게 됐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겐 갑작스러웠지만 25년의 경험을 두란노를 위해 준비해오신 주님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시기적으로 한국의 기독교운동이 수평 혹은 하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교회가 침체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한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책임은 교회에 있습니다. 세계를 돌아보니 군대 없는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소망은 군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그 나라 젊은이를 모아놓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군목제도를 둔 나라가 있습니까. 특히 자유롭게 전도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습니까. 오늘날 영국 미국 유럽 등에는 군목이 있지만 마음껏 전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됩니다. 우리나라 군대에는 매년 5만 명이 세례를 받고 들어오고 약 20만 명이 세례를 받습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매년 세상으로 충원돼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송: 두란노에 대해 잘 모르는 채로 최고경영자가 됐습니다. 이 때 시편 43편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생명의 물이 갈급한 사람을 섬기라는 음성이었습니다. 취임사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는데 취임 전날 꿈에 창세기 1장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두란노에 와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여주신 말씀을 붙잡고 섬김의 3년을 보내고 나니 외형적으로도 2배의 성장을 이뤘다.
권: 우리 주위에 전반전을 성공했는데 후반전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반전은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기 전에 이력서 두 통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의 이력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고넬뇨와 감옥의 바울 곁에 있던 사람들은 군인들이었습니다. 이 군인들처럼 우리나라의 군대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오는 13~18일까지 전세계 기독군인대회가 열립니다. 146개국 정도가 이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변화된 이들이 다시 자신의 나라로 날아가는 것이 상상이 되십니까.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합니다.
송: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위성관련사업을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우 출신의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는 것도 중요한 자원입니다. 온누리TV의 국제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책도 국제화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나이가 많다고 하나님의 꿈을 잃지 마십시오. 그 꿈이 있는 한 주름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내면의 영혼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권: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면 인생후반도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피조물로서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송: 하 목사님의 말씀처럼 속도보다 방향, 성취보다 의미, 쾌락보다 감동 기쁨, 소유보다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손익계산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80년 동안 누리는 것이 크냐. 영원히 누리는 것이 크냐를 재봐야 합니다.
조: 시간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따라 살기 시작하면 이미 영원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순간도 영원의 삶으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영원한 삶입니다. 저도 파편과 같은 삶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후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준비하길 바랍니다.
/정리=차명권 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