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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문화 업그레이드
강의 : 임성빈 교수
임성빈 교수는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문화 간격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이 문화를 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이전보다 여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니까 경제적으로나 사회 환경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둘째, 한류 열풍 때문에 일본인, 중국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라고 얘기하면서 문화 이야기를 합니다. 셋째, 웰빙 열풍 같이 몸에 대한 관심이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또 사람들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이유는 문화가 사람의 몸과 마음과 뜻을 서로 다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다르면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서로 다르게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문화 주도권 잡아
보수적인 신문이든지 진보적인 신문이든지 문화면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회를 바꾸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이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그랬습니다. 그래서 방송, 신문 등 매스컴에 등장하는 평론가 중에 크리스천인 우리 생각에 맞는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세계관, 문화관을 가진 사람들이 주류가 됐습니다. 그만큼 교회가 문화에 눈 뜨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은 상당한 연구를 했습니다.그렇다면, 왜 신앙인이 문화를 말해야 합니까? 첫째 문화를 모르면 우리도 모르게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는 문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문화는 공기와 물과 같습니다. 문화는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 느낌,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둘째, 하나님의 뜻을 문화를 통해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독특합니다. 우리는 흔들면서 기도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일어나 노래하면서 기도합니다. 이것은 기성 세대에게 전해지는 것과 젊은 세대에게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얼마 전에 어느 목사님이 “사랑은 동사다”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들이 “아빠, 젊은 세대들은 ‘사랑은 동사다’라는 말을 사랑은 실천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움직이는 걸로 알고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알아 들어요”라고 말하더랍니다. 이렇게 혼돈스런 경우가 생기기에 문화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기 위해서도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와 386 세대와 그 이하 세대 문화와 커뮤니케이션하기에는 문화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데 위기가 우리 교회에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예전 식으로 공과공부하려면 어렵습니다. 선교적으로도 굉장히 위기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사회적 지도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지금 주도권은 386 세대부터 그 아래 세대에게 있습니다. 사회 주도층은 거의 386 세대이고 인구도 기성 세대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50대 중반 이상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생각하고 말하고 교통하는 게 서로 엇박자입니다. 그래서 심각한 위기에 있다는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대개 교회는 문화 지체 현상에 놓여 있습니다. 문화는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에 매몰돼 있다는 것입니다.
386 이전·후 세대 구분은 ‘권위’
우리 사회에는 전통 유교 가치관과 근대적 서구 가치관, 후기 근대적 가치관이 혼재해 있습니다. 한꺼번에 있는 겁니다. 서양은 수백 년에 걸쳐 전근대에서 근대, 포스트 모던으로 진행해 왔는데 우리는 40~50년에 모두 겪고 있습니다. 학교와 직장에서는 근대적 또는 포스트 모던 문화로 살고 가정에서는 전 근대적인 문화 속에 살아갑니다.그런데 10, 20대 이하 젊은이는 우리와 다릅니다. 선생님이 ‘집으로 돌아와’ 해도 안 왔는데, 어떤 가수가 ‘컴백홈’하니까 돌아옵니다. 오늘날 젊은이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은 대중 스타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익숙지 않은 문화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포스트 모던 문화입니다. 전통적인 유교 문화에서는 윗사람에게 권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곧 지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래 없던 변화가 생겼고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윗사람이 가르치던 것을 학교에서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모의 권위는 떨어지고 선생님의 권위가 생긴 겁니다. 요즘에는 학교, 가정도 권위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근대와 전 근대와 전혀 다른 문화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문화라는 것입니다.386 이전과 이후 세대 구분은 ‘권위’입니다. 이후 세대는 권위를 억압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젊은 문화는 반항입니다. 그게 포스트 모던 문화의 양상 중 하나입니다.이러한 것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포스트 모던 문화는 튀고 반항하는 것이 버릇 없고 대책 없어 보이지만 나를 찾고 싶은 몸부림을 치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전 근대 세대는 족보와 성적 등으로 존재 의미를 찾아갔지만 포스트 모던 세대는 다른 것들로 진정한 나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답을 못 찾아서 소비 문화로 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못 주면 이 세상 소비 문화로 끌려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그렇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극복해야
그렇다면, 21세기 선교를 위해 문화적으로 준비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선 하나님이 주인 되신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안 됩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이 가까울수록 마지막까지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몸으로, 삶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20세기는 교회, 예배당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일터, 삶 전 영역으로, 일요일 중심에서 월~토요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교회 문화는 어떻게 바꾸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겠습니까?첫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대개 교회에서는 핵심 의사 결정자 분들이 문화에 너무 폐쇄적입니다. 자기 문화를 복음과 동일시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절대적이지만 문화는 변하는 겁니다. 문화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둘째, 문화 갈등과 충돌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처럼 다른 문화와 부딪쳐도 ‘오직 사랑으로’ 오래 참고 무례히 행치 않고 온유할 수 있고 나의 유익보다는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오직 사랑으로 가능합니다. 디지털 시대는 기성 세대가 앞장서서는 어렵습니다. 기성 세대는 응원해 주고 젊은 세대를 밀어주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 성장과 한국 발전이 그랬듯이 기성 세대의 희생이 없었다면 성공도 없었을 겁니다. 젊은 세대는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이것이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목회 방향이고 이 민족이 살길입니다. 21세기 문화 전환기를 맞아 문화적 혼란과 세대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말씀과 기도로 모든 것이 거룩해 질 수 있다는 적극적 신앙관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지혜는 서로 유익을 구하는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 정리 김익겸 기자kik@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