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온누리축제

평화행진 스케치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지녔지만 분쟁과 갈등의 땅이 되어버린 예루살렘에 2500여 한국 크리스천들이 화해자로서 방문해 그 땅의 회복과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를 쌓고 돌아왔다.화해, 회복, 평화 세 기치를 높이 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한 예루살렘 평화행진 2005가 지난 8월 7일(주일)부터 10일(수)까지 열렸다. 할렐루야교회 83명, 지구촌교회 261명, 키비 82명, 인터콥 604명, 온누리교회 1500여 명 등 총 2500여 명이 예루살렘 평화행진에 참석했다.  8월 7일(주일)감격과 감동의 갈릴리 주일예배 본격적인 연합 행사를 하루 앞둔 주일,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시던 갈릴리와 갈멜산에서 온누리교회, 할렐루야교회, 지구촌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렸다. 할렐루야교회는 갈릴리 팔복교회에서 오전 8시, 지구촌교회는 갈멜산에서 오전 9시, 온누리교회는 오전 5시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배를 드렸다.오전 5시 온누리교인들은 갈릴리 호수 새벽 미명 속에 찬양과 말씀으로 하루를 열었다. 2천여 년 전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이스라엘 백성처럼 온누리교인 1500여 명은 호숫가에 모여앉아 찬양하고 설교에 귀를 기울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호숫가에서 2천년 세월에 지난 지금 온누리성도들은 주님께서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의 임재 안에 예배를 드렸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드리는 예배의 벅찬 감동은 CGNTV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8월 8일(월)화해를 바라는 오펠광장 집회 첫 연합 집회가 8일(월) 오후 7시 바위사원이라는 이름의 모스크 옆에 있는 오펠광장에서 열렸다. “거룩한 성지 예루살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참석자를 반긴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오펠광장은 이슬람 사원 옆에서 기독교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기적의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을 재차 환영했다. 이 행사에 유리 루풀리 안스키 예루살렘 시장이 방문해 환영 인사를 했다. 시장은 “예루살렘에는 여러 종교, 민족이 어울려 살기에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러분이 기원하는 평화를 하나님께서 주실 것을 믿으며 여러분이 펼치는 행진이 금년뿐만 아니라 내년과 그 다음해에도 성공적으로 지속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상복 목사가 창세기 33장 1~11절 말씀을 본문으로 ‘두형제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죄는 분노, 아픔, 죄의식, 고통, 소외감을 일으키고 하나님과 인간, 형제와 형제 사이의 갈등을 일으킨다.”며 죄가 있는 한 평화가 없다고 강변한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도시에서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심은 우리 죄를 씻고 우리가 평화와 화해된 상태에서 살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야곱이 하나님과 대면하고 에서와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 수용하며 평화를 누린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죄 용서하시고 영원한 평화와 화해를 주신다”고 설교했다.성도들은 김 목사의 설교에 따라 우리가 먼저 화해자로 서길, 남북한의 화해와 예루살렘에  평화를 주시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평화의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길 두 손을 높이 들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8월 9일(화)회복을 기원하는 ICC 집회  예루살렘평화행진 2005 둘째날 연합집회가 ‘회복’을 주제로 9일(화) 오후 7시 30분 ICC(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열렸다. 전날 오펠광장에서 열린 집회가 보안 관계상 외국인들의 입장허가를 받지 못한 것과 달리 이날 집회에는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인 유대인인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s) 25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집회 전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50여 분간 진행됐다. 국제태권도선교회의 대련과 격파시범, 이광재 전도사의 유대인 전통민요 색소폰연주, 소프라노 김영미의 특송 ‘그리운 금강산’, L 발레단의 히브리댄스와 부채춤,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를 선보였다. 예배에 참석한 한국인들을 반기는 메시아닉 주 목사들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스라엘 레단교회 목사인 빅터 슈마스 목사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온 여러분을 환영하며 이 땅의 사람들 가슴에 그들을 위해 피 흘리신 독생자의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키이스 인트레이터 목사는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 문제를 앞둔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찾아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뜻이 일어나고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도록 기도해달라”며 기도제목을 나눈 후 참석자들과 통성으로 기도했다.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하박국 3장 1~2절과 17~19절 말씀을 본문으로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것과 동일한 질문을 기원전 622년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시작할 때 하박국 선지자도 했었다”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열망한다면 하박국 선지자가 한 △하나님의 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만 붙드는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는 기도, △하나님의 비전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고 이스라엘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는 데 메시아닉 주와 한국 크리스천이 쓰이길 바란다”며 이 목사는 “유대인과 한국 크리스천이 협력하면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을 수행할 수 있고 이 일이 다 이루어지면 주님이 속히 오실 것”이라고 소망했다.설교 후 참석자들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평강의 나라가 오길,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내리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길, 이스라엘 땅에 영적 회복이 일어나길 기도드렸다.  8월 10일(수)평화대행진, 베들레헴 집회 행사 마지막 날, 드디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평화대행진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오전 8시 테디경기장에 모였다. 이스라엘 관광청 장관과 하용조 목사의 격려사, 행진 시 주의사항 등을 전달한 발대식이 끝난 후 “샬롬 예루살렘, 살람 팔레스타인. 기뻐하라 예루살렘, 기뻐하라 팔레스타인”을 외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구 6km를 2500여 참석자가 무리지어 걷는 예루살렘 평화대행진은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의 거리가 약 0.6km에 이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참석자들은 예루살렘 입성 전 이 땅에서 평화가 숨겨질 것을 애통하며 눈물 흘리신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이 땅에 평화가 오길 기도하며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행진 중 만나는 이스라엘인에게는 “샬롬”을, 팔레스타인에게는 “살람”이라고 평화의 인사를 건넸다.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도 평화를 전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악수하며 같이 평화의 인사로 화답했다. 베들레헴 예수탄생 기념광장에 도착하자 팔레스타인 무사 목사와 팔레스타인 문화성 장관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인들이 행진을 마친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무사 목사는 “여러분들이 방문해 줘 분리 장벽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베들레헴 시민들이 따듯함을 전달받았다”며 “이곳 베들레헴은 2천 년 전 이 땅에 평화의 왕 예수님이 탄생한 곳이다. 평화는 정복과 억압에 의해 지속되는 것이 아닌 정의와 신뢰, 존중으로 지속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함께 평화로이 공존하도록 기도하고 우리 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평화가 이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오후 7시, 예수탄생 기념광장에서 마지막 연합집회가 열렸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는 행진 참석자들이 자리한 주위에 호기심을 가지고 몰려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전쟁과 불화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인근 알렉산더 호텔 대표 조셉 형제가 통역을 하지 말라는 주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랍어로 통역해 전달했다.이어 하용조 목사가 요한복음 20장 19~23절 말씀을 본문으로 “부활 이후 예수님께서는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를 보내노라, 성령을 받으라, 용서하라는 네 메시지를 주셨다”고 설교했다. 하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와 상관없는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상처받은 적 없는 우리가 이들에게 평강의 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키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이 곳에 왔다”고 선언했다. 집회의 마지막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혼의 구원, 참가자 스스로를 위한 축복,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의 부흥을 바라며 모든 참가자가 간절한 기도를 올렸으며 팔레스타인과 베들레헴을 위해 헌금했다.  평강의 꽃 꿈꾸며 씨를 뿌리다 하용조 목사가 “여러분이 떠난 자리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기도한 이 자리에 성령과 평강이 임할 것이며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찾아와 이곳에 주님의 이름을 높일 것입니다”고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예루살렘에는 2500여 참석자들이 뿌린 기도의 씨가 가득했다. 이 기도가 싹이 터 이스라엘과 아랍에 진정한 화해와 평강의 꽃이 만발하게 피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하며 2500여 중보자는 밤이 깊도록 끊임없이 씨를 뿌렸다./ 전성희 기자 shee@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