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

 

기고_회복과 의사소통

 

 

/Matt Rawlins(YWAM 강사, 경영과커뮤니케이션 전공리더십개발과 커뮤니케이션 박사)

 

 

진정한 회복이 무엇일까? 바로 내면의 회복이다. 나 자신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물이 가득 차 있는 물병을 인생이라고 하자. 그 물병을 손으로 치면 물병에서 물이 쏟아진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무엇이든지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면 병 안에 들어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나를 세게 치면 그때 어떻게 반응을 할까. 내가 맞았기 때문에 상대를 원망한다. 아내 때문에, 자식 때문에, 교회 때문에, 문화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들만 온전해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 생각에는 문제가 있다. 문제의 원인을 내가 아니라 상대에게서 찾는 것이다.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도 동일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난 이후 하와는 뱀, 아담은 하와 탓으로 돌렸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다.그러나 사실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먼저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다루기 전에 문제가 나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도망치지 않고 온전히 직면해야 한다. 이것이 회복의 시작이다. 이때 자신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와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을까? 먼저, 긴장된 상태를 잘 다루어야 한다. 긴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긴장한다는 것은 내 안에 문제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긴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긴장을 어떻게 다루냐이다. 만약 어떤 조직에 긴장감이 조성됐다고 하자. 당신이 리더라면 이 긴장감을 신속하게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긴장을 풀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다. 긴장감을 더욱 상승시키고 만성적 근심과 같은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결국 조직 안에 분열이 일어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좋은 방법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대화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오셔서 가장 먼저 질문하셨다.“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하고 말씀하셨습니다”(창 3:9).

복음서에서 질문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가장 많이 하신 질문은 “내가 너에게 어떻게 해주길 원하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무엇을 시키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마음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신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질문해야 한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질문하는 문화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도 좋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능 중 하나가 자신을 방어하는 것인데 내면에 가치 있게 여기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고 했다. 내면의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립되면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직면할 수 있게 된다. 함께 이야기할 때는 감정을 나누는 것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가치 있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이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능력이 있다.

 

바로 세상을 명명하는 능력이다. 아담의 첫 역할도 만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었다. 지금도 우리의 역할은 세상에 있는 것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똑같은 실이라도 치실이 될 수 있고, 낚시줄이 될 수 있다. 내가 무엇이라고 부르느냐에 따라서 사용 용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관계도 달라진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아직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성장해야 한다.

* 이 글은 지난 11일 양재 베이직큐티사역팀이 매년 2회에 걸쳐 진행하는 외부강사 초청 세미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