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조준목 목사의 신앙에세이 4

 

말씀을 먹고 마시는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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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에서 사역하면서 내 마음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묵상이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깊은 묵상 가운데로 나아가게 할까. 묵상은 저들에게 가장 중대한 행위이며, 인생을 최적화시키는 성공의 비결이다. 그럼에도 분주하고 번잡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묵상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열방을 향해 나아갈 21세기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묵상이다.
기독교에서 말씀의 중요성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말씀 없이는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경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건강한 교리, 기도의 능력, 성령의 역사도 모두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말씀은 능력이며, 생명이다. 성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방법도 말씀이었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logos)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 역시 진리(logos)의 영 즉, 말씀의 영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열쇠인 믿음은 말씀을 들을 때 나타난다.
묵상은 바로 말씀을 다루는 최고의 방법이다. 말씀은 단순한 지적행위만이 아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묵상은 말씀을 먹는 행위다. 다윗은 시편에서 복 있는 사람을 언급하며, 그는 밤낮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시편에서 사용한 묵상이라는 단어는 고양잇과 동물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로도 쓰였다. 에스겔이 환상 중에 경험한 것도 바로 이것이다.
에스겔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록된 말씀(두루마리)을 먹이시며 “너의 배를 이 말씀으로 채우라”고 하신다. 그것은 에스겔의 입에 꿀처럼 달콤했다. 묵상은 말씀을 먹는 것이며, 그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속사람을 강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맛이라는 굉장한 즐거움도 선사한다.
온누리교회는 큐티를 핵심 가치로 삼고 시작했다. 온누리교회의 온누리됨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이것을 작은 종교개혁과 같은 신선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암흑기를 뚫어냈던 종교개혁은 다름 아닌 기록된 말씀을 평신도의 손에 들려준 것에서 시작되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말씀을 묵상했고, 말씀을 먹었고, 성장하고 자랐으며, 힘 있게 사역했다. 이러한 문화는 매우 소중한 유산이며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새벽예배 홀리스타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강남 홀리스타에서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조별모임을 한다. 10월에 시작될 하반기 조별모임을 준비하면서 조장들과 함께 묵상훈련을 하고 있다. 한층 더 깊은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지적인 깨달음을 넘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다. 홀리스타와 공동체에서 만나는 청년들 에게 말씀 묵상의 강력한 힘과 기쁨이 넘쳐나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혹은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더 깊은 묵상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열매들이 풍성히 맺히는 2015년 가을이 되기를 소망한다. 회복과 부흥을 향해 나아갈 온누리교회의 향후 30년 역시 깊은 묵상의 기초 위에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묵상을 통한 승리의 외침이 벌써 들려오는 것 같다. 하나님,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소서! 할렐루야!

/조준목 목사(대학청년부 J4U)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