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장로칼럼

/이해달 장로
(두란노 아버지학교 상임이사)

아버지학교는 ‘ 청소년 감동캠프’ 와 ‘ 가족사랑 캠프’ 를 실시하고있다. 청소년들과 장병들이 대상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감동캠프에와서 “우리 아빠는 말이 통하지 않아요, 잔소리꾼이에요, 세대차이나요”라고 말한다. 그랬던 청소년들이 청소년 감동캠프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게임벌칙으로 자녀가아빠의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고, 아빠는 자녀의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깔깔거리며 웃는다.부모는 자녀가 사랑스러운 이유를 쓰고, 자녀는부모님께 감사한 이유를 쓸 때가 가장 감동적이다. 각자 쓴 글을 읽어줄 때 아빠와 자녀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사랑 캠프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버지께 편지를 쓰라는 말에한 일등병이 이렇게 말했다.“아버지가 보기 싫어서 군대왔는데 아버지에게편지를 쓰라고요? 끔찍한 소리마세요.”

 

아버지와 골이 깊었던 병사도 가족사랑 캠프를통해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목격했다. 가족사랑캠프의 백미는 수료식이다. 그 자리에 부모님을초대해서 아빠가 자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해준다.“아빠가 너를 너무 엄하게 키워서 미안하구나.칭찬 한 번 제대로 못해주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더 잘 해주지 못해서 아빠가 너무 미안하다.”

 

아빠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을 쏟아 내던 병사가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쌓아왔던 앙금과 상처가 눈 녹듯 사라졌다.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이 세상에 부모 없이 태어난 자녀는 또 어디있을까? 누구보다 아껴주고 사랑하고 존경해야할 부모자식 사이에 벽이 생기는 이유는 표현이서툰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을 만날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 모두가 부모와 어른들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놈은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라고 말하는 어른들도 자식의 살가운 사랑에 메말라있음을 보게 된다.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라고 말할 수 없고, 부르지 않는 노래는 노래라고 말할 수 없듯이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느껴지지 않는 사랑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마 3:17).

 
가정의 달 5월 우리도 당당하게 외쳐보자.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딸아. 너는 보배롭고 존귀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이다. 자녀도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저를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고백하자. 필자도 오늘 자녀에게사랑을 고백해야겠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지 못한 내 부모님은 9년 전과 18년 전에 천국에 가셨다.“아버지, 어머니 진작 고백해야 되는 이 말을 철이 없어서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