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여행에서 만난 하나님(장갑생 권사)

권사칼럼
 
 
여행에서 만난 하나님
 
 
지난달 강촌공동체 권사님들과 몇 분의 집사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여행을 다녀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배우게 하시고 깨닫게 하실 지를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여행의 첫 발을 내디뎠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루블랴나에 도착했을 때 악천후가 이어져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원한다”고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류블랴나에서 슬로베니아의 휴양지 블레드로 이동하자 맑은 날씨를 허락하셨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흰 구름까지 정말 완벽한 날씨였다.
블레드성과 티토 대통령의 여름 별장, 슬라브 민족의 성지인 블레드섬의 푸른 호수를 봤다. 세계적인 석회암 동굴인 포스토이나 동굴도 탐사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경관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종유석, 석순, 석주들이 모여 있었다. 붉은색, 흰색, 노란색 등 다채로운 색깔을 띤 다양한 광물들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마치 다양한 장식으로 꾸며진 화려한 지하궁전 같았다.
항구도시 피란을 거쳐서 버스를 타고 크로아티아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반도 건너편에 있는 크로아티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오랜 역사와 새로운 역사가 공존하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면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우리는 세상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 안에서 거듭나면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된다.
크로아티아에서의 첫 행선지는 이스트리아 반도의 고대 중심 도시 모토분이었다. 모토분에는 산꼭대기에 지어진 성이 있다. 이 성은 과거 이슬람의 공격으로부터 기독교를 끝까지 지킨 것을 기념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성 주변 좁은 골목은 반질반질했고, 성채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었다. ‘뿔라’라는 도시에 가서 로마제국이 남긴 원형경기장도 둘러봤다. 이 원형경기장은 로마 황제가 한 여인을 너무 사랑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한 여인을 사랑한 로마 황제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가장 귀한 것들을 선물해 주신다. 아름다운 광장과 세인트 도나투 성당이 있는 쟈다르에도 갔다. 현대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들어 놓은 오르간이 바다 속에 잠겨 있었다. 이 ‘바다의 오르간’은 신비한 노래를 연주한다. 얼핏 들으면 고래의 구애소리 같기도 하고, 슬픈 사연을 듣는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이 조금은 울적했다.
버스 안에서 지체들과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나눴다. 똑같은 걸 봐도 느낌이 제각각이었다. 하나님은 너무 다른 우리를 이번 여행을 통해서 하나 되게 하셨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온데간데없이 사리지고 웃음소리만 가득했다. 플리트비체 폭포도 기억에 남는다. 폭포 사이에 있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너무 아름다웠다. 일상에 지쳐있던 우리의 마음에 상쾌함이 더해졌다. 그 밖에도 많은 곳을 방문한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현지인 가이드 이바나와의 소중한 만남이었다. 우리의 여행을 안내해준 그녀는 크로아티아에서 몇 안되는 예수님을 믿는 자매였다. 여행 중에 신앙에 대해서 깊이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여행은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땅이 되기를 기도한다. 
/ 장갑생 권사(강촌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