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주님이 허락하시는 그날까지(한숙영 권사)

권사칼럼
 
 
주님이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나는 ‘BEE Korea’라는 선교단체를 섬기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말씀양육을 하고 있다. 현지에 가면 그곳에서 제공하는 장소에 머물고, 현지 학생들과 같은 식사를 한다. 거의 일주일을 같이 먹고 자면서 말씀을 나눈다. 그래서 정이 많이 든다. 다음 세미나에서 그들과 다시 만나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이러한 만남과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사역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얼마 전 사역을 위해 중국항공편을 이용해서 인천에서 상해로, 다시 상해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쳐서 비행기 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스튜어디스가 안내 멘트를 했고 수많은 중국 승객들이 그 소리를 듣고 서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후에 나온 영어 멘트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매우 답답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에 금이 가서 비행기가 다시 상해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상해에 돌아와서도 어떠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 게이트 앞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기약 없이 기다리던 중에 우연히 만난 중국 대학생의 도움으로 그 다음 비행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착된 비행기 보상금도 받았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연결돼 현지 선교사님께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연락도 할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 3시 큰 사고 없이 스리랑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지 선교사님이 제공한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숙면을 취한 뒤 기차를 타고 세미나가 진행되는 장소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조급하고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일하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진행한 세미나를 통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스리랑카에서 2주 동안의 사역을 마치고 다음 세미나를 위해 중국 서안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출발 한 시간 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다시 기도했다. 다행히 공항 근처에 사시는 선교사님과 연결 되어 그 가정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서안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처럼 사역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선한 손길로 나를 인도해주셨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신실하시다. 그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묵상하면 새 힘이 솟는다. 
올해만 7번의 해외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혼자서 오랜 비행을 견디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감당할만한 은혜를 부어주신다.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을 사용해 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나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세워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묵상하게 된다. 또한 땅 끝까지 주님의 진리가 선포되는 모습을 상상하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앞으로도 주님이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말씀사역을 계속 하고 싶다. 
/ 한숙영 권사(이촌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