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스페이스 바움(도심 속 음악의 숲) (김동언 장로)

장로칼럼
 
 
스페이스 바움(도심 속 음악의 숲)
 
 
나이가 들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 가문의 신앙이다. 우리 집안은 한국 교회 초기부터 지금까지 신앙의 유산을 지켜오고 있다. 뿌리 깊은 신앙교육이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주님께 받은 축복은 많은데 내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어릴 적 교회 지체들과 마을에 무대를 만들고 찬양과 연극을 하며 봉사했던 기억이 났다. 이런 추억들이 내 안에서 되살아나며 문화사역을 마음속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대학생 때 교회만 가면 몇 시간이고 찬양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예배 시간에 드려지는 찬양과 특순을 제외하고는 찬양을 듣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온누리교회는 열린예배를 통해 다양한 찬양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좋은 연주자들을 쓰지 못하고 MR(반주)을 틀어놓고 예배드리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수준 높은 연주와 찬양을 LIVE로 듣는 것이 더 이상 쉽지 않다.
세상 음악은 최고의 시설과 기술로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데 찬양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음반조차 제작되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잘 꾸며진 무대에서 좋은 찬양을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100석 규모로 작지만 모던한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과 음향시설을 갖춘 콘서트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콘서트장의 이름을 ‘스페이스 바움’이라고 지었다.
스페이스 바움은 2013년 10월 착공했다. 이 콘서트장은 ‘도심 속 음악의 숲’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스베이스 바움은 성도들이 찬양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움(baum)은 독일어로 ‘나무’를 뜻한다. 아내가 디자인한 스페이스 바움의 로고도 나무 모양으로 되어있다. 로고를 자세히 보면 십자가로 나무줄기를 표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이스 바움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매주 막 오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스페이스 바움을 방문해서 다양한 기독교 공연과 연주를 볼 수 있다. 평일에는 세미나, 강연, 연극, 무용, 북 콘서트 등 인문학 행사를 기획해서 다른 공연장과 차별을 두고 있다. 또 일본인을 위한 ‘브릿지 콘서트’를 기획해 전도의 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한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지난주에는 ‘노래를 짖다’는 특별한 공연이 막 올랐었다. 한웅재 목사(CCM 그룹, 꿈이있는자유)가 곡을 만드는 3명의 후배와 함께 2시간 동안 공연했다. 이날 수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많은 사람들이 찬양으로 소통하고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다. 찬양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다. 또 갤러리 전시와 음악회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찬양과 말씀 안에서 위로받고 쉼을 얻어갈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
서울에는 공연장이 많다. 하지만 찬양과 예배로 꾸며지는 무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영적인 쉼을 얻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앞으로도 스페이스 바움이 주님을 만나고 쉼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 
/ 김동언 장로(강촌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