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하나의 선교

신앙에세이
 
 
하나의 선교 
 
 
선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인물은 바울이다. 사도, 목회자, 전도자, 선교사로서 그의 삶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 하나가 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성격이 완전히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변하지 않았다. 그의 세계관이 바뀌었을 뿐이다. 과거 사울은 자신의 세계관대로 하나님을 사랑했고, 열정을 다해서 예수님을 핍박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세계관이 바뀐 후에는 똑같은 열정과 힘을 다해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는 변화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세계관을 갖게 된 것이다. 
나 또한 군대에서 예수님을 깊이 경험한 이후 나의 20대의 삶을 선교로 주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했다. 전역 후에 선교단체에 들어간 뒤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아웃리치와 선교훈련을 통해 해외선교로 이끄셨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갔다. 2년여 동안 중국인을 위한 학교를 섬기고, 세우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만나고, 그 영혼을 섬기는 일을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답게 여기는지를 알게 하셨다. 또한 나를 향한 부르심이 선교적 목회임을 깨닫게 하셨다.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직장생활을 하며 빚을 갚고, 목회를 준비하기 위해 횃불트리니티대학원에 들어갔다. 결혼도 하나님께서는 선교에 마음이 열려있는 자매를 만나게 해 주셨다. 전도사 사역을 하면서 대학원의 시간의 보내고, 졸업 후 우리 가정은 선교지로 다시 가기 위해 3개월 동안 밤마다 기도했다. 마침 중국에서 함께 사역했던 팀과 다시 연락이 되었고 그 팀이 태국 현지팀과 연합이 되어서 사역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정도 그 팀과 협력하는 것이 주님의 뜻으로 믿고 함께 동역하기 위해서 태국으로 갔다. 그런데 태국에 있는 동안 동역하기로 했던 현지팀과 연합이 깨졌고, 우리 가정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뒤 기도 가운데 나는 바울은 세계관이 변했지만 다듬어지지 않는 성품으로 인해서 바나바와 사역이 분리된 사건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가정 또한 바울과 같이 우리의 연약함으로 선교가 막혔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선교 훈련을 받기로 결정했다.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선배 목회자들과 중보자들을 만나면서 기도를 부탁했다. 그러던 중에 한 권사님께서 온누리교회 선교사 훈련을 추천해주셨다. 선교훈련 받을 것을 결심하고 2000선교본부를 방문했고, 나는 그곳에서 김홍주 목사님을 만났다. 김 목사님께서는 내 이야기를 들으시고 내가 부족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으로 이끄시는 것 같다면서 이주민 사역을 소개해 주셨다. 그리고 그 사역에 지원해보길 권하셨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기도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느꼈고 온누리M미션에 지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온누리M미션에는 내가 아웃리치를 갔던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형제자매들이 있었고 내가 사랑했던 중국인 아이들과 다민족 차세대들도 있었다. 이들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삶의 방향이 예수로 인해 변화되었듯이, 해외선교만이 유일한 선교라고 생각했던 나의 시각을 이주민 선교까지 확장시켜 주셨다. 이주민들을 섬기고 목회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들과 같이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는 꿈을 주셨다. 이주민 선교와 해외선교는 분리된 것이 아니었다. 이주민 선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주신 ‘하나의 선교’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 김성웅 목사(온누리M미션)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