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칼럼-착한 사마리아인
장로칼럼
착한 사마리아인
추상미 감독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봤다. 그 영화를 보는 내내 10여 년 전 우리 회사에 근무했던 한족 미애 씨(가명)에 대한 추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미애 씨는 한국 남자와 결혼했었다. 그런데 남편에게 매 맞고 이혼까지 당한 후에 식품제조회사인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다. 공장장이 내게 미애 씨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미애 씨가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안면홍조증은 추운 지방에 살던 사람이 따뜻한 나라에 오면서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얼굴에 홍조가 생기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질환인데 처방할 수 있는 약이 딱히 없다고 했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애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미애 씨는 매우 추운 흑룡강성에서 살았다고 했다. 흑룡강성보다 따뜻한 한국에 오니까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가슴이 불붙는 것처럼 뜨거워 견디기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도움을 줄 수 없는 내 마음도 매우 답답했다. 회사로 돌아와서 직원들 중에서 믿는 사람들을 모았다. 회사 예배실 한 가운데 미애 씨를 앉히고 십여 명이 둘러앉았다.
“여러분, 병원에서 미애 씨를 치료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믿는 우리가 기도로 주의 은혜를 구합시다.”
나와 직원들은 함께 찬양을 부르고 미애 씨에게 안수하고 기도했다. 모든 직원들이 대성통곡했다. 성령이 강하게 임하셨다. 기도회가 끝나고 미애 씨의 빨간 얼굴이 나을 줄 알고 쳐다봤는데 변화가 없었다.
주말이 되자 미애 씨는 이태원에 있는 친한 언니의 직장으로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이태원역 앞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월요일 아침 약속한 대로 이태원역에 차를 세우고 미애 씨를 기다리며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다. 잠시 뒤 누군가 자동차 창문을 두드리기에 눈을 뜨며 창문을 내렸더니 미애 씨가 자신의 뺨을 톡톡 치면서 놀라운 말을 했다.
“사장님 내 얼굴이 깨끗해졌어요.”
미애 씨의 얼굴에 있던 홍조가 사라졌다. 가슴 통증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할렐루야!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그날 이후 미애 씨는 우리 회사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이정환 목사님(분당B공동체)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애 씨가 불심검문에 걸려 강제 출국되었다. 며칠 후 중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애 씨였다. 미애 씨는 내게 “사장님,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중국에서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 우리 회사에서는 수십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인 전쟁고아들을 2년 동안 돌봤던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마리아인이 여관 주인에게 2데나리온을 주면서 강도 만난 이웃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듯이 지금도 그 아이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도 주께서는 내게 “강도 만난 사람에게 누가 이웃이냐”고 물으신다. 전쟁고아들이 폴란드에서 만난 선생님들이 착한 사마리아인이었다. 우리도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한다.
/ 김영환 장로(OCC공동체)
미애 씨는 한국 남자와 결혼했었다. 그런데 남편에게 매 맞고 이혼까지 당한 후에 식품제조회사인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다. 공장장이 내게 미애 씨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미애 씨가 안면홍조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안면홍조증은 추운 지방에 살던 사람이 따뜻한 나라에 오면서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얼굴에 홍조가 생기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질환인데 처방할 수 있는 약이 딱히 없다고 했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애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미애 씨는 매우 추운 흑룡강성에서 살았다고 했다. 흑룡강성보다 따뜻한 한국에 오니까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가슴이 불붙는 것처럼 뜨거워 견디기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도움을 줄 수 없는 내 마음도 매우 답답했다. 회사로 돌아와서 직원들 중에서 믿는 사람들을 모았다. 회사 예배실 한 가운데 미애 씨를 앉히고 십여 명이 둘러앉았다.
“여러분, 병원에서 미애 씨를 치료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믿는 우리가 기도로 주의 은혜를 구합시다.”
나와 직원들은 함께 찬양을 부르고 미애 씨에게 안수하고 기도했다. 모든 직원들이 대성통곡했다. 성령이 강하게 임하셨다. 기도회가 끝나고 미애 씨의 빨간 얼굴이 나을 줄 알고 쳐다봤는데 변화가 없었다.
주말이 되자 미애 씨는 이태원에 있는 친한 언니의 직장으로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이태원역 앞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월요일 아침 약속한 대로 이태원역에 차를 세우고 미애 씨를 기다리며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다. 잠시 뒤 누군가 자동차 창문을 두드리기에 눈을 뜨며 창문을 내렸더니 미애 씨가 자신의 뺨을 톡톡 치면서 놀라운 말을 했다.
“사장님 내 얼굴이 깨끗해졌어요.”
미애 씨의 얼굴에 있던 홍조가 사라졌다. 가슴 통증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할렐루야!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그날 이후 미애 씨는 우리 회사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이정환 목사님(분당B공동체)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애 씨가 불심검문에 걸려 강제 출국되었다. 며칠 후 중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애 씨였다. 미애 씨는 내게 “사장님,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중국에서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 우리 회사에서는 수십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인 전쟁고아들을 2년 동안 돌봤던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마리아인이 여관 주인에게 2데나리온을 주면서 강도 만난 이웃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듯이 지금도 그 아이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도 주께서는 내게 “강도 만난 사람에게 누가 이웃이냐”고 물으신다. 전쟁고아들이 폴란드에서 만난 선생님들이 착한 사마리아인이었다. 우리도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한다.
/ 김영환 장로(OCC공동체)
작성자 권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