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행복한 사역 ‘사랑愛나눔’ 

신앙에세이
 
 
행복한 사역 ‘사랑愛나눔’ 
 
 
서울역은 항상 붐빈다.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이 활기찬 모습을 띄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심 속 화려함 뒤에는 어두운 면이 가려져 있다. 서울역 앞에 있는 동자동이 바로 그런 곳이다. 나는 ‘2018 사랑愛나눔 행사’를 준비하면서 난생처음 동자동을 방문했다. 동자동은 서울역 앞 고층 건물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서울역과 메크로 폴리스를 상징하는 문명의 화려함이, 다른 한쪽에서는 동자동을 상징하는 인생의 고단함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러한 도시의 얄궂음은 내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동자동에는 저마다 어려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숨을 죽이며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해주시는 그 지역 목사님을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에 들어서니 큰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그곳의 공기는 매우 무거웠다. 조명이 켜져 있긴 했지만 들어가는 통로만 밝을 뿐 방 안은 매우 어둠 컴컴했다. 방은 한 사람 누우면 꽉 찰만큼 매우 비좁았다. 쪽방촌 주민들은 그 작고 어두운 방에서 어렵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인생의 무거운 무게를 견디며 살고 있었다. 한 할머니가 우리에게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태산 같아요.”
80세가 넘으신 할머니의 이 한마디는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외치는 비명처럼 들렸다. 그 할머니의 외침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마음이 매우 아팠다. 우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와 사랑愛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그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생필품들을 정성껏 준비했다. 쌀과 쉽게 상하지 않고,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반찬을 하나하나 마련했다. 물품만 전달하지 않고 마음까지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대학청년부는 사랑愛나눔 행사를 1년에 한 번 개최하는 행사로만 여기지 않는다. 사랑愛나눔 행사가 청년들의 마음에 큰 은혜로 기억되는 멋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대학청년부는 청년들이 사랑愛나눔 행사를 통해서 나눔의 기쁨을 배우기를 소망한다. 앞으로도 이 행복한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도한다. 
매년 우리가 섬기는 가구 수가 늘어가고 있다. 그만큼 도와야 할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역에 자원하는 청년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사역이 끝나고 여러 간증과 감사의 고백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지역교회 이름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날만큼은 온누리교회 청년들이 아니라 지역교회 청년들이 된다. 우리는 교회의 이름이 아닌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동자동은 도심 속 화려함에 가려진 암울한 곳이었다. 그 그늘진 곳에 우리 청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왔다. 청년들은 복음을 쌀과 생필품으로 포장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줬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어려운 이웃들은 행복하게 웃음 지었다. 청년들의 작은 섬김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이 주님 안에서 회복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하게 누리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다. 이 귀한 사역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 이길탁 목사(요셉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