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 - 우리들 이야기, 내 이야기 ‘성경’

권사칼럼
 
우리들 이야기, 내 이야기 ‘성경’
 
나는 교회를 40년 이상 다녔다. 그런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면서도 말씀에 대한 지식이 너무 취약하고 미비했다. 주님 앞에 갈 날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다. 나이 칠십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하루라도 빨리 성경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1학기 구약성경 통독반에 등록했다. 목사님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움직였지만 무엇인가 부족했다. 몇 번의 성경통독반을 거쳤지만 매번 몸만 왔다 갔다 하는 후회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6월 17일 큰 사고를 당했다. 뒤차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내 차가 폐차된 큰 사고였다. 그로인해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열심히 따라가는 성경공부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관리하며 성경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수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류모세 선교사님이 강의하시는 ‘열린다 성경’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되어 여러 번 망설이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 등록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열린다 성경 강의에 대해 알아보면서 성경에 대한 열린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자꾸 나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또 워낙 유명하신 류모세 선교사님의 강의를 아직까지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강의 기간이 짧기도 하고, 잘하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열린다 성경을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강의가 시작되고 1주 후에 등록했기 때문에 내가 들은 첫 강의는 솔로몬의 이야기였다. 신앙도 좋고, 지혜로우며, 하나님께 많은 축복을 받았던 흠이 없을 것 같던 솔로몬의 또 다른 모습과 마주하게 됐다. 그에게도 이면의 그림자가 있음을 배우면서 성경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지극히 일부만 알면서도 전체를 이해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처럼 성경에 대한 이해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배경들도 이해해야 진실한 말씀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항상 알고 있는 것 같은 오류에 빠지기 때문이다.
무화과나무, 올리브나무, 뽕나무, 겨자씨 등에 대한 해석도 흥미로웠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짜 의미들을 발견했더니 성경이 더 재미있고 가깝게 다가왔다. 예수님에 대한 배경들도 너무 흥미로웠다. 예수님이 생활하셨던 지역의 특성, 예수님 당시 문화적 배경 등을 배우면서 성경이 더 친밀하게 느껴졌다. 그냥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나는 이제껏 다양한 지식을 배경으로 성경을 읽지 못했다. 그래서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성경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는 있지만 공부해야 할 것이 많겠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성경이 주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온전히 이해하며 묵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더 많은 의미들을 찾고 싶다. 성경이 아주 가까운 우리들의 이야기, 내 이야기로 가슴 깊이 다가오기를 바란다.
/ 황선구 권사(서초A공동체)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