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셨나요?"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셨나요?”
 
“‘선악과, 곧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나를 존귀하게 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나를 살리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셨나요?”라는 질문을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품게 된다. 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만들지 않으셨다면 아담과 하와가 죄도 짓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는 지금도 에덴동산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이러한 의문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 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서 왜 선악과를 만드셨을까?
첫째, 하나님이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진 인격적인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존귀한 영적 존재로 지으셨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 혹은 아버지와 아들로 묘사한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의 관계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이 나를 거절할 자유가 있을 때만 성립된다. 가령 나를 사랑하도록 프로그램 된 로봇이 아무리 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고 해도 그 사랑은 아무런 감동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로봇에게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을 거절할 수 자유의지를 주셨고, 인간의 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하기를 기다리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선악과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셨던 자유를 보여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나 존귀하게 지으셨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또한 선악과는 인간의 진정한 사랑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둘째, 하나님은 인간이 한계가 있는 피조물임을 알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온 우주에서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이 스스로 계시는 분이시며,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만 살 수 있는 피조물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다(요15:5). 가지는 포도나무에 연결될 때만 살 수 있고, 가지가 포도나무 줄기에서 떨어지면 즉시 죽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도 주님께 연결될 때만 살 수 있는 한계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 살 수 없는 한계적 존재임을 기억하고 늘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게 되면 그 자체가 이미 죽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것을 알게 해 주시기 위해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라는 한 가지 제한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볼 때마다 스스로 한계가 있는 피조물임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공급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악과는 인간의 본질을 아시는 하나님이 인간을 살리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방법이다.
셋째, 하나님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만드시고 그것을 금하신 까닭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최고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마귀가 하와를 찾아와 선악과를 먹으라고 유혹할 때 “이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열려서 너희가 선과 악을 아시는 하나님처럼 될 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이다”(창 3:5)라고 했다. 죄의 유혹의 본질은 선과 악을 아시는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 바로 죄의 본질이고, 하나님처럼 되는 것의 핵심은 인간 스스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선과 악을 분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죄를 짓기 전에는 인간에게 선과 악을 분별하는 최고의 기준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이 좋다고 하는 것은 나도 좋고, 하나님이 나쁘다고 하시는 것은 나에게도 나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순간부터 선과 악의 기준이 자신이 됐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하다고 하셔도 자기가 보기에 나쁘다고 느끼면 거절하고, 하나님이 악하다고 하셔도 자기가 보기에 좋으면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며, 내가 내 인생의 하나님이 되면 그것이 곧 저주가 되고 심판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만드시고 그것을 금지하신 까닭은 선과 악을 분별하는 기준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게 하기 위함이었다.
정리하면 선악과, 곧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나를 존귀하게 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표현이며, 나를 살리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오늘 우리가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하나님을 우리 인생 최고의 자리에 모시고, 그분과 영원히 사랑의 관계 속에 거하기를 소망한다.

/ 김승수 목사(대학청년본부장)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