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 주님 이끄시는 대로

권사칼럼
 
주님 이끄시는 대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하용조 목사님이 수시로 선포하시던 말씀이다. “내가 예언하는데 여러분은 모두 죽을 것”이라고 선포하시던 말씀이 이제는 내 마음에서 수시로 들린다.
2005년 즈음 재정적으로 힘들고,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와의 관계에서 마음에 심한 아픔을 안고 온누리교회에 왔다.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 속에서 살았는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잘못하면 혼날 것만 같은 마음으로 교회에 다녔던 것 같다. 온누리교회에서 예수제자훈련 등 이런저런 성경공부를 하면서 너무 놀랐다. 이곳에는 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시던 나라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왜 똑같이 교회를 다니는데 나는 저 사람들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신 나라를 전혀 살지 못하고 지옥 속에 사는 것 같은 날이 많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때부터 소망을 품었다.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평안을 네게 주노라” 등의 말씀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짐을 해결해 주시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쉬고, 어떻게 평안할 수 있냐’고 원망했었다. 그런데 온누리교회에서 만난 말씀을 나눠 주시는 분들 속에서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뭔가 다르고, 분명 행복하고 좋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도 그 좋은 하나님 나라를 내 일상에서 누리며 살기를, 그 좋은 하나님 나라를 주위에 전염시키며 살다가 주님께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오랫동안 나의 강한 옛자아를 주님 말씀 앞에 굴복시키지 못해서 수시로 마음의 전쟁을 치르며 낙심하고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사람들을 보았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그 간절한 소망을 아시는 주님이 조금씩 나를 이끌어 주셔서 이제는 내게도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에서만 알 수 있는 생명과 풍성한 삶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다. “내 옛자아가 죽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십니다”라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며 내 감정과 계획, 생각, 상황과 형편에 반응할 것인지, 아니면 주님이 하신 말씀 “내가 네 마음에 할례를 베풀고, 내가 주인 되어서 새사람으로 살아 주겠다”는 말씀에 반응할 것인지 매일, 매 순간 선택의 숙제를 하면서 살고 있다.
무슨 자격이 있어서 권사 직분을 받은 것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저 하나님이 “은숙아, 이제는 권사의 직분으로 나와 함께 내가 이끄는 대로 가보지 않겠니?”라고 주시는 마음을 따라 걸어가고 있다. 하나님에 대해, 복음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수록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존재라는 것을 묵상한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살다가 나의 창조주이신 그분 앞에 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복음과 함께, 신앙과 함께 간다는 것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올해 권사스쿨 주제가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라’는 것을 알고 더욱 반갑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인생의 선배이신 목사님들과 권사님들의 강의와 나눔을 들으면서 내게 알게 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이 세상은 두려워하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하나님의 자녀인 내게는 모든 인생의 수고를 끝내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는 단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내게 주신 남겨진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육신적으로는 계속 쇠약해져 갈 수밖에 없지만, 그 시간이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하기에 허락하신 것을 알고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한결같이 주님을 향한 시선 놓치지 않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기를 기도한다.
/ 조은숙 권사(광명공동체)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