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듣는 기독교] 바흐, 그는 왜 음악의 아버지인가?
클래식으로 듣는 기독교
바흐, 그는 왜 음악의 아버지인가?
사람들이 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할까? 2021년 5월 네이버의 AI ‘하이퍼클로바’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이 질문을 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바흐의 음악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마치 아버지처럼 온화하면서도 무게감 있고 굳건한 인상을 풍겨서 그렇게 불려왔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대답은 사실이 아니다.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인 이유는 그가 근대음악의 기초를 세운 개혁가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에 마틴 루터가 있다면 음악개혁에는 바흐가 있다.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인 이유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이유는 바흐가 교회음악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전 가톨릭교회는 교회음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 즉 목소리만 허락했다. 그래서 아카펠라가 주를 이뤘다. 유일하게 허락된 악기가 있었는데 오르간이다. 그래서 합창, 오르간 솔로, 오르간이 합창을 반주하는 형태로만 교회음악이 수백 년 동안 작곡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올린, 첼로, 팀파니, 피아노는 세속음악에만 썼고, 교회음악에는 허용되지 않았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가 분리되면서 독실한 신자였던 바흐는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만의 차별된 음악을 고민한다. 그는 다양한 악기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형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곡을 작곡했다. 당시 큰 규모의 합주가 없었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후로는 가톨릭도 세속 악기를 받아드리면서 이제는 오케스트라가 교회에서 연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근대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사실 400년 전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드럼과 전자악기를 예배에서 사용해도 되느냐는 논쟁이 있다. 온누리교회는 ‘경배와 찬양’을 한국 교회에 처음 소개했다. 그래서 드럼 사용이 자유롭지만, 아직도 금지하는 교회가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악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도구가 아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1번’의 앞부분을 들어보자. 아카펠라만 부르던 시대에 북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마치 현대의 드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음악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흐가 음악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요즘 가요로 이야기하면 발라드, 락, EDM, 힙합 등이 있듯이 바흐 또한 수많은 장르의 곡을 작곡했다. 특히 그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악기를 가지고 작곡했다. 그 대표적인 곡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첼로는 화음이 두음 이상 안 되는 특성 때문에 반주가 함께 해야 훨씬 풍성한 곡을 쓸 수 있는 악기다. 보통 피아노가 반주하거나 다른 현악기와 함께 연주한다. 그러나 바흐는 무반주로 작곡했다. 요즘 작곡가들에게도 현대적이며 충격적인 시도다. “화음 없이 선율 하나만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는 곡이다. 단 한 곡이 아니라 6개 모음으로 36곡을 남겼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엄청난 규모의 곡이었다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혼자 연주하는 최소주의(minimalism)의 정점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를 들어보자.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작곡 기법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바흐 당시에는 800년 동안 교회를 통해서 내려오는 교회음악 작곡 방식이 있었다. 그런데 계몽주의가 들어오면서 교회음악을 탈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722년 장필리프 라모가 <화성론>이라는 책을 발표하면서 교회음악 작곡법에 종말을 선언했다. 요즘 말하는 Cmaj, Dsus, 장조, 단조 등이 모두 라모의 화성론에서 시작되었다.
옛날 교회음악과 라모가 말한 화성의 차이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중세 사람들은 도에서부터 라까지 6개 음으로만 작곡했다. 7번째 음은 하나님의 숫자이기에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계몽주의가 들어서면서 7번째 음 ‘시’도 다른 음과 같다고 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둘째, 교회음악은 수평적인 음악이었다. 화음이 전혀 없고 멜로디만 존재했다. 인간은 겸손해야 하기에 하늘에 얼굴을 들고 일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엎드려 있는 작곡법을 사용했다. 그런데 라모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머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수직적인 화성으로 바꾸고 화음 음악이 시작되었다. 바흐가 라모의 논문을 접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800년 동안 같은 작곡법을 사용했으니 한계가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작곡 방식에 약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교회음악 작곡이라는 훌륭한 전통을 유지하고 싶었 다. 그래서 바흐는 두 가지를 합치는 방법을 고민하다 라모의 <화성론>과 같은 해인 1722년 작곡한 곡이 ‘평균율’이다. 이름 그대로 균등하게 음을 조정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옛날 교회 시스템과 세속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소개했다. 그때부터 모든 클래식이 라모만이 아닌 바흐가 만들어낸 시스템으로 작곡한다. 그래서 음악의 아버지를 바흐라고 부르는 것이다. 작곡 방법의 획을 그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 1권 1번 다장조’를 들어보자.
/ 유성하 전도사(여호수아 청년부)
첫 번째 이유는 바흐가 교회음악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전 가톨릭교회는 교회음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 즉 목소리만 허락했다. 그래서 아카펠라가 주를 이뤘다. 유일하게 허락된 악기가 있었는데 오르간이다. 그래서 합창, 오르간 솔로, 오르간이 합창을 반주하는 형태로만 교회음악이 수백 년 동안 작곡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올린, 첼로, 팀파니, 피아노는 세속음악에만 썼고, 교회음악에는 허용되지 않았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가 분리되면서 독실한 신자였던 바흐는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만의 차별된 음악을 고민한다. 그는 다양한 악기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형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곡을 작곡했다. 당시 큰 규모의 합주가 없었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후로는 가톨릭도 세속 악기를 받아드리면서 이제는 오케스트라가 교회에서 연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근대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사실 400년 전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드럼과 전자악기를 예배에서 사용해도 되느냐는 논쟁이 있다. 온누리교회는 ‘경배와 찬양’을 한국 교회에 처음 소개했다. 그래서 드럼 사용이 자유롭지만, 아직도 금지하는 교회가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악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도구가 아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1번’의 앞부분을 들어보자. 아카펠라만 부르던 시대에 북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마치 현대의 드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음악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흐가 음악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요즘 가요로 이야기하면 발라드, 락, EDM, 힙합 등이 있듯이 바흐 또한 수많은 장르의 곡을 작곡했다. 특히 그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악기를 가지고 작곡했다. 그 대표적인 곡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첼로는 화음이 두음 이상 안 되는 특성 때문에 반주가 함께 해야 훨씬 풍성한 곡을 쓸 수 있는 악기다. 보통 피아노가 반주하거나 다른 현악기와 함께 연주한다. 그러나 바흐는 무반주로 작곡했다. 요즘 작곡가들에게도 현대적이며 충격적인 시도다. “화음 없이 선율 하나만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는 곡이다. 단 한 곡이 아니라 6개 모음으로 36곡을 남겼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엄청난 규모의 곡이었다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혼자 연주하는 최소주의(minimalism)의 정점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를 들어보자.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작곡 기법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바흐 당시에는 800년 동안 교회를 통해서 내려오는 교회음악 작곡 방식이 있었다. 그런데 계몽주의가 들어오면서 교회음악을 탈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722년 장필리프 라모가 <화성론>이라는 책을 발표하면서 교회음악 작곡법에 종말을 선언했다. 요즘 말하는 Cmaj, Dsus, 장조, 단조 등이 모두 라모의 화성론에서 시작되었다.
옛날 교회음악과 라모가 말한 화성의 차이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중세 사람들은 도에서부터 라까지 6개 음으로만 작곡했다. 7번째 음은 하나님의 숫자이기에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계몽주의가 들어서면서 7번째 음 ‘시’도 다른 음과 같다고 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둘째, 교회음악은 수평적인 음악이었다. 화음이 전혀 없고 멜로디만 존재했다. 인간은 겸손해야 하기에 하늘에 얼굴을 들고 일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엎드려 있는 작곡법을 사용했다. 그런데 라모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머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수직적인 화성으로 바꾸고 화음 음악이 시작되었다. 바흐가 라모의 논문을 접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800년 동안 같은 작곡법을 사용했으니 한계가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작곡 방식에 약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교회음악 작곡이라는 훌륭한 전통을 유지하고 싶었 다. 그래서 바흐는 두 가지를 합치는 방법을 고민하다 라모의 <화성론>과 같은 해인 1722년 작곡한 곡이 ‘평균율’이다. 이름 그대로 균등하게 음을 조정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옛날 교회 시스템과 세속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소개했다. 그때부터 모든 클래식이 라모만이 아닌 바흐가 만들어낸 시스템으로 작곡한다. 그래서 음악의 아버지를 바흐라고 부르는 것이다. 작곡 방법의 획을 그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 1권 1번 다장조’를 들어보자.
/ 유성하 전도사(여호수아 청년부)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