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성경적 ‘떠남’의 세 가지 의미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성경적 ‘떠남’의 세 가지 의미
<창세기> 2장 24절에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부부가 하나 됨을 이루기 전에 우선 필요한 게 ‘떠남’이다. 부모로부터 건강하게 독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립한 이후에 배우자와 한 몸을 이루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성경적 떠남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분리됨’, ‘버림’, ‘느슨함’이다.
첫째,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장 건강하게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떠나는 사람은 충분한 애착을 경험한 사람이다. 부모와 충분히 애착 되어 있고, 건강한 개인으로 성장한 다음 부모를 떠나서 새로운 이성과 만나 결혼하는 것은 바람직한 떠남과 연합이다. 건강하지 못한 분리됨은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거나 갈등이 많은 상태에서 튕겨져 나가는 것이다. 이 사람은 부모와 분리되거나 단절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정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수 있다. 간혹 결혼을 삶의 탈출구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떠남을 잘 이룬 것 같지만 건강한 떠남과 분리라고 보기 어렵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분리되어 떠났을 때 과거의 경험이 계속 삶과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 자신과 부모의 관계에서 높은 담이 쌓인 채로 살았다면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자녀와 함께 살면서 어떻게 사랑을 주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몰라서 불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고 힘들어했던 어린 시절 부모와 힘든 관계의 패턴이 반복될 수도 있다. 결혼하고자 한다면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떠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건강하게 떠남을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에 얽혀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면 충분히 자신을 통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모와의 관계와 정서적, 정신적, 물질적인 면에서도 분리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부모도 독립해서 떠나는 자녀에게 미련없이 축복해야 한다.
둘째, 떠남의 의미는 ‘버림’이다. 익숙해 있던 삶에서 결혼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물론 자신이 받았던 좋은 것은 유산으로 여기고,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좋은 것까지 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결혼생활을 어렵게 하는 부정적인 것들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왜곡된 인식,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 막혀 있었던 대화 방식 등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독단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단적인 성격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혼생활에 유익하지 않은 습성과 문화, 습관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버릴 수 있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다.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생활 가운데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다. 멋진 조각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는 암석덩어리나 큰 나무의 필요 없는 부분을 수도 없이 쪼개는 작업을 한다. 쪼개고 버리면서 더욱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원가족의 영향으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셋째, 떠남에서 중요한 의미는 ‘느슨함’이다. 원가족과 느슨한 관계를 갖는 게 떠남의 의미에 포함된다. 담을 쌓고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강하게 결속되었던 부모와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느슨하게 하라는 의미다. 원가족과는 느슨한 관계를 세워가고, 결혼을 통해서 한 몸을 이룬 배우자와는 더욱 단단한 결속을 맺어야 한다. 경계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다는 의미에는 자신과 타인의 경계선을 잘 세워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경계선이 필요하다. 가족 경계선에 관해서 자신도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방도 자신을 인정해 주는 관계를 적당한 거리가 있는 느슨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경계선 없이 살아왔던 관계라면 경계선을 세워가는 게 서로에게 속박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느슨한 관계다. 최소한 서로의 방에 들어가기 전 노크를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감정적으로 힘들 때 자녀에게 푸념을 털어놓는 부모가 있다. 부부 싸움 이후 곧바로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과 분노를 토해 놓기도 한다. 자신들은 회복할 힘이 없으니 자녀에게 쏟아놓는 것이다. 이 패턴이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는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 이미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부모의 다툼 이후 결혼한 자녀에게 푸념과 하소연을 버릇처럼 하는 것은 떠남의 관점에서 보면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감정적인 어려움을 자녀에게 쏟아놓고 한바탕 울고 화내면서 자신의 마음은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자녀에게는 결론 없는 우울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부모를 떠나 결혼했지만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매여 있는 관계가 있다면 느슨해지는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 냉정할 수 있지만 자신의 문제는 우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보는 것도 느슨해지기 위한 연습이다.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한 몸을 이루기 전에 ‘떠남’이 온전하게 이뤄져야 한다. 원가족에서 건강하게 분리되며 유익한 것은 영적 유산으로 받고, 부정적인 것은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관계를 향해서 나아가는 부모와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다(창 2:24~25).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첫째,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장 건강하게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떠나는 사람은 충분한 애착을 경험한 사람이다. 부모와 충분히 애착 되어 있고, 건강한 개인으로 성장한 다음 부모를 떠나서 새로운 이성과 만나 결혼하는 것은 바람직한 떠남과 연합이다. 건강하지 못한 분리됨은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거나 갈등이 많은 상태에서 튕겨져 나가는 것이다. 이 사람은 부모와 분리되거나 단절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정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수 있다. 간혹 결혼을 삶의 탈출구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떠남을 잘 이룬 것 같지만 건강한 떠남과 분리라고 보기 어렵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분리되어 떠났을 때 과거의 경험이 계속 삶과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 자신과 부모의 관계에서 높은 담이 쌓인 채로 살았다면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자녀와 함께 살면서 어떻게 사랑을 주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몰라서 불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고 힘들어했던 어린 시절 부모와 힘든 관계의 패턴이 반복될 수도 있다. 결혼하고자 한다면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떠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건강하게 떠남을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에 얽혀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면 충분히 자신을 통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모와의 관계와 정서적, 정신적, 물질적인 면에서도 분리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부모도 독립해서 떠나는 자녀에게 미련없이 축복해야 한다.
둘째, 떠남의 의미는 ‘버림’이다. 익숙해 있던 삶에서 결혼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물론 자신이 받았던 좋은 것은 유산으로 여기고,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좋은 것까지 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결혼생활을 어렵게 하는 부정적인 것들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왜곡된 인식,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 막혀 있었던 대화 방식 등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독단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단적인 성격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혼생활에 유익하지 않은 습성과 문화, 습관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버릴 수 있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다.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생활 가운데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다. 멋진 조각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는 암석덩어리나 큰 나무의 필요 없는 부분을 수도 없이 쪼개는 작업을 한다. 쪼개고 버리면서 더욱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원가족의 영향으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셋째, 떠남에서 중요한 의미는 ‘느슨함’이다. 원가족과 느슨한 관계를 갖는 게 떠남의 의미에 포함된다. 담을 쌓고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강하게 결속되었던 부모와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느슨하게 하라는 의미다. 원가족과는 느슨한 관계를 세워가고, 결혼을 통해서 한 몸을 이룬 배우자와는 더욱 단단한 결속을 맺어야 한다. 경계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다는 의미에는 자신과 타인의 경계선을 잘 세워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경계선이 필요하다. 가족 경계선에 관해서 자신도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방도 자신을 인정해 주는 관계를 적당한 거리가 있는 느슨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경계선 없이 살아왔던 관계라면 경계선을 세워가는 게 서로에게 속박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느슨한 관계다. 최소한 서로의 방에 들어가기 전 노크를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감정적으로 힘들 때 자녀에게 푸념을 털어놓는 부모가 있다. 부부 싸움 이후 곧바로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과 분노를 토해 놓기도 한다. 자신들은 회복할 힘이 없으니 자녀에게 쏟아놓는 것이다. 이 패턴이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는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 이미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부모의 다툼 이후 결혼한 자녀에게 푸념과 하소연을 버릇처럼 하는 것은 떠남의 관점에서 보면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감정적인 어려움을 자녀에게 쏟아놓고 한바탕 울고 화내면서 자신의 마음은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자녀에게는 결론 없는 우울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부모를 떠나 결혼했지만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매여 있는 관계가 있다면 느슨해지는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 냉정할 수 있지만 자신의 문제는 우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보는 것도 느슨해지기 위한 연습이다.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한 몸을 이루기 전에 ‘떠남’이 온전하게 이뤄져야 한다. 원가족에서 건강하게 분리되며 유익한 것은 영적 유산으로 받고, 부정적인 것은 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관계를 향해서 나아가는 부모와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다(창 2:24~25).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작성자 김다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