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고난의 유익

신앙에세이
 
고난의 유익
 
청년들을 심방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인생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데, 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취업의 막막함, 가정 내 갈등과 질병, 관계의 상처, 경제적 이슈, 영적인 문제까지 온갖 어려움으로 신음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다 보면 “성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어려움과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문제를 없애주실 만도 한데 왜 그러지 않으시는 것일까?”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의 시간이 결코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선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며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고난이 어떻게 선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 걸까? 청년들과 함께 경험했던 고난의 크고 작은 유익을 나누어 본다. 
첫째,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말씀 앞에 겸손히 서게 된다. 기독교 변증가 C.S.루이스는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시는 하나님의 확성기’라고 말했다. “내가 고난을 받는 것이 내게는 잘된 일입니다. 이는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시 119:71)라고 말한 <시편> 기자의 고백같이, 고난은 우리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 말씀에 잠잠히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던 발걸음을 멈추고, 자기 자신만을 위하던 마음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마음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난 없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인생보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인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둘째, 고난을 통해 우리는 참된 소망을 얻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이 소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세상 조건들과 상황들을 소망 삼아 살고자 한다. 그 명확한 증거 중 하나는 ‘그것(내가 소망 삼은 것)’을 잃게 되었을 때 심히 괴로워하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세상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기에 오직 예수님을 소망 삼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무너질 수밖에 없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고난은 우리가 세상의 헛된 소망을 내려놓고 진정한 소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도록 이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우리를 굳건한 반석 위에 세워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은 금방 무너진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도 무너지지 않는다. 
셋째,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함께 교회로 지어져 간다.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로도 깊이 이끈다. 누군가 고난을 만날 때 우리는 진실한 말로 위로하고, 도와주며, 손을 얹고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 고난을 통과할 때 이전까지 ‘혼자’로만 존재했던 우리가 고난을 통과할 때는 ‘함께’로 발견된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혼자 외로이 싸울 뻔했던 믿음의 선한 싸움터에서 비로소 함께 싸울 동역자들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고난은 절대로 우리가 혼자 겪는 무지막지한 괴로움이 아니다. ‘임마누엘’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참사랑의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서 고난은 결코 헛되이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하늘 아버지가 최고로 선한 결말에 이르게 하실 것을 확신한다.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계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함께 견디고 인내하여 우리 모두 선한 결말에 이르시게 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우리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송예찬 전도사 (여호수아청년부)

작성자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