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하늘의 별 따기

신앙에세이
 
하늘의 별 따기
 
12월 한 달 동안 우리는 대림절을 보내며 이미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특별한 시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묵상할 기회가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대만과 미얀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흙탕물에서 수영하고, 맨발로 뛰놀며, 코코넛을 따먹으며 자랐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지내던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처음 한국 학교에서의 경험은 문화 충격 그 자체였다. 친구들 사이의 거친 말투와 익숙하지 않은 경쟁문화 속에서 나는 조용히 지내는 학생이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교 회장 선거에 도전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나를 말렸다. 상대 후보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는 인기 많은 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전교 회장 아무나 하는 줄 알아? 그건 하늘의 별 따기야!”
이처럼 ‘하늘의 별 따기’는 불가능하거나 이루기 어려운 일을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청년들에게는 취업이, 결혼한 이들에게는 자녀를 믿음 안에서 잘 양육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성적이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티켓을 얻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일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를 사거나 백신을 확보하는 일이 하늘의 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우리가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하늘의 별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이렇게 기록한다.
“그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기득권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의 모양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을 낮춰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애쓰지만, 세상의 별은 모두 일시적이다. 성공, 명예, 부를 추구하며 손을 뻗지만, 그것들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하늘의 별이다. 그분은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분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어떤 별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예수님께 나아가고, 목자들이 천사의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찾았듯이, 우리도 그분을 만나고자 간절히 나아가야 한다.
2024년 마지막을 맞이하면서 이 땅에 오신 하늘의 별 예수님을 우리 삶의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결단을 하기를 소망한다. 그분은 우리의 빛이 되시고, 길을 인도하시며, 모든 슬픔과 아픔 속에서 참된 소망이 되어주신다.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은 여전히 빛으로 다가오신다. 나도 평생 그 별을 따라가기로 결단한다. 
특히 내가 섬겼던 도곡 중등부, 양재 소년부 친구들과 선생님들, 부모님들 그리고 온 누리 가족 모두가 이 영원한 빛을 붙잡고, 새해에도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하늘의 별이 이 땅에 오셨다.
/ 황유일 전도사(꿈이자라는땅)

작성자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