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강의 2_ 한국교회 선교 - 과거, 현재, 미래

▲ 조동진 박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
과거 반기독교 종교세력은 사도시대 선교의 주역이었던 바울 사도를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자’라는 죄목으로 고소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변화의 선도자, 새 시대를 여는 역사 창조의 주도자였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선교 지도자입니다. 선교 지도자란 역사 창조적 엘리트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창조적 엘리트로서의 선교 지도력은 시간을 자원으로, 변화를 우군으로 만드는 지도력을 말합니다.
선교 지도력으로 새 선교 역사 창조
한국 선교는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해 올바른 시관(時觀)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합니다. 어거스틴은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부터 현재를 거쳐 과거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거스틴의 이러한 시관은 기독교의 시관인 동시에 역사관입니다. 따라서 예언자적 직능을 가진 선교 지도력은 과거 선교역사의 족적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선교 역사를 창조합니다.
한국교회는 서구선교와의 파트너십이 곧 세계화라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서구화가 곧 세계화라는 개념은 19~20세기의 낡은 개념입니다. 21세기 선교의 세계화는 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 아메리카 등 비서구 세계선교와의 파트너십을 이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제도적 선교정책과 전략 마련 시급
한국 선교의 세계화는 더 이상 서구화를 지향해서는 안됩니다. 21세기 선교의 세계화란 서구만이 아니라 비서구 비기독교 세계의 여러 언어와 문화 전통을 쉽게 받아들이고 자기 전통문화와 융합시키는 ‘글로클라이제이션(Gloclization)’, 즉 ‘문화의 세계화’의 패러다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 서구 기독교 국가의 식민지가 아닌 일제 식민지 정권의 억압과 굴욕 속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특수한 민족입니다. 기독교를 민족의 종교로 수용해 민족 해방의 주체세력 역할을 감당한 것입니다. 이러한 특수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세계선교의 선도세력으로 성장한 한국은 21세기 선교의 글로벌리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제도적 선교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선교정책과 전략을 펼쳐나가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새 시대는 20세기를 지배하던 개발과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에서 탈피해 종말론적 사도시대의 선교 원리로 회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로서 거룩한 원형적 교회를 창출하는 선교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온누리교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국 기독교 선교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역할을 감당하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정성진 기자 jun@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