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인천 온누리교회 – 그 눈물의 의미

충북 음성 아웃리치

 

미용팀2-큰 사이즈

 

인천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에 도착했다. 마을의 상징이라는 232년 된 느티나무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회관을 중심으로 서른 가구 정도가 모여 살고 있었다. 소를 키우는 축사 세 곳과 사람의 손길이 끊어진 빈집들이 보이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
이번 아웃리치의 시작은 용대리 아이들과의 만남이었다. 교사가 없어 제대로 된 여름성경학교를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지역교회인 용대교회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신나는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마을 전도를 했다. 용대1리팀과 용대2리팀으로 나뉘어 집집마다 찾아다녔다. 용대교회 사모님이 만든 비누를 나눠드리며 복음을 전했다. 마을잔치 홍보와 전도를 병행했다.
아웃리치 둘째 날. 새벽에 출발한 후발대가 합류했다. 이제 미용팀과 물리치료 봉사팀도 꾸려졌다. 오늘 사역은 용대교회 사모님이 사전에 홍보를 해주셨다. 동네 어르신들은 오늘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다고 한다.
할머니들이 모여 계셨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승용차로 모셔왔다. 오랜만에 머리를 하신 할머니들은 서로 파마가 잘 나왔냐고 묻고 답하며 즐거워하셨다. 이장님의 권유로 용기를 내서 파마의자에 앉으신 할아버지도 계셨다. 할아버지의 파마를 해주신 사모님도 흐뭇해하셨다.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은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봉학골 산림욕장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계곡물을 받아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한때를 보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드디어 이번 아웃리치의 하이라이트 마을잔치 시간. 아웃리치 팀원들과 어르신들이 용대교회 본당에 모였다. 먼저 섬김팀이 닭죽과 잡채를 정성껏 준비해 어르신들께 대접했다. 어르신들도 우리의 섬김에 화답하듯 음식을 맛있게 드셨다.
북 공연과 부채춤, 그리고 워십과 드라마가 이어졌다.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즐거웠다. 마지막 순서는 어린이들의 소고춤이 장식했다. 소고춤을 보시던 할머니들이 흥에 겨워 무대로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그렇게 온누리교회와 용대교회가 하나 되었다.
공연을 마치고 용대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어깨에 손을 얹고 축복해드렸다. 용대교회 목사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사모님은 중보기도팀 권사님들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셨다. 그 눈물의 의미는 아웃리치 마지막 날 알 수 있었다.
목사님의 어머니로부터 지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6남매를 혼자 키운 어머니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천 원짜리 한 장 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도 아들을 목사님으로 키워주셨다.
아들이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당시 교인이 두 명 뿐이던 이곳 용대 교회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곳에서 고생하는 아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했다.
교회에 나온 두 명의 교인들에게 국수를 대접하기 위해 목사님과 사모님은 굶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제야 어제 목사님 부부가 왜 그렇게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이에게 보일 수 없었던 상처들이 그 눈물 속에 녹아 있었던 것이다.
아웃리치 마지막 일정으로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다. 좌석이 부족해서 방석을 깔고 앉기도 했다. 이 마을에 7개월 전 이사 오신 분이 처음 교회에 출석했다.
우리팀은 예배에서 특송을 선보였다. 각자 받은 은사대로, 성령님의 지휘 아래 찬양했다. 이 찬양을 기뻐 들으시는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훈련을 하는 곳이 바로 아웃리치 현장인 것 같다.

인천-박준수사진
/ 박준수 성도(인천 온누리교회)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