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순환칼럼> 가슴 벅차고, 힘이 솟고, 기쁘고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 우리는 하나님께 함께 해 달라고 간구한다. 가정과 직장 등 모든 일상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대하며 손길을 구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복을 주시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기도한다. 직장을 축복해 주시면 십일조를 많이 하고, 구제봉사도 많이 하고, 교회봉사도 많이 하겠다고 한다. 자녀들을 축복하시면 순종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도는 우리의 욕심이다. 나를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축복 받는 것보다 드리는 것을, 혜택을 누리는 것보다 봉사와 헌신을 먼저 하라고 가르쳐주셨다.
하나님은 먼저 순종을 보신다. 대가없이 마음을 드리는 순종을 기뻐하신다. 하늘과 땅에 권세를 주신 다음 순종하게 하셨다. 그 후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순종하면 특별한 은혜를 받게 된다. 우리가 날마다 기도하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
주님의 제자라면 선교든 전도든 해야 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대로 지키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나는 환갑이 되던 해 수십 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 맺은 관계를 돌이켜 보았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묵상하는데 마음이 무겁고 쓸쓸했다. 죄송스러웠다. 나는 나 자신과 가족에게 집착했고 애착을 버리지 못했다. 인생의 전반전은 이렇게 살아 왔는데 인생의 후반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때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데 내 인생을 맡기겠다고 각오를 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드리겠습니다”
“남은 생을 주님 위해 살겠습니다”
결단하고 선교사로 헌신했다. 훈련을 마치고 현지로 파송 되었다. 현지에 와보니 특별한 은혜를 체험 할 수 있었다. 늦은 나이지만 하나님이 나를 사용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이 벅차고, 힘이 솟고,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비록 환경은 열악하고 힘들지만 주신 은혜면 모든 것을 감수하기에 충분했다.
6년 동안 사역하면서 암 수술을 두 번하고, 정부로부터 불합리한 소송도 두 번 겪었다. 외적으로 어려웠지만 하나님이 ‘네가 감당해야한다’는 마음을 주실 때 격려와 위로를 받았다. 죽음인들 문제가 되겠는가? 수술을 하면서 오히려 건강 할 때 보다 은혜가 넘쳤다. 안식할 즈음 현지 당국으로부터 사역지를 옮겨라(추방)는 부탁을 받고 귀국하게 되었다.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지. 사실 선교사로 파송 받고 나서 교회개척과 제자양육 등 눈에 드러나는 사역을 하지 못해 늘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다. 그것 또한 감사했다.
은혜 받고, 변화하고,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때가 주님이 함께하시는 시간이다.
귀국 후 본국에서 사역하면서 하루하루가 기대가 된다. 오늘은 하나님이 어떻게 임하실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출근하면서부터 감사를 누리고 있다. 매일 매일이 감사하고, 기쁘고, 설렌다. 나는 인생의 전반전과 비교되는 후반전을 살고 있다.
/ 함선호 장로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