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4) “혼외정사의 유혹, 어떻게 피할 수 있나요?”
이창규 목사 신앙문답
Q: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5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요즘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자녀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여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에 새롭게 입사한 젊은 여성들을 보면 바람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분명 혼외정사가 잘못된 것인지 알지만, 아내도 보기 싫고 삶의 재미도 없어서 자꾸 한 눈을 팔게 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먼저 털어놓기 힘든 민감하고 개인적인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으니 결혼의 신비감도 사라진지 오래되었을 테고, 자녀들과의 관계 또한 원만하지 못하니 가정에서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현재 불행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다른 곳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성도님의 경우는 직장에서 만나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불만족을 해소하고 행복을 찾으려는 유혹 앞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양 없는 음란한 사람들이나 저지른다고 여겨지는 혼외정사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혼외정사를 생각하고 대상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린 애트워터의 연구에 의하면, 혼외정사는 보통 다섯 단계를 거쳐서 일어납니다. 첫째, 혼외정사의 가능성에 대한 관용적 태도, 둘째, 혼외정사의 기회 탐색, 셋째, 혼외정사에 대한 주변의 본보기들(소설, 영화, 드라마 등), 넷째, 장차 일어날 정사의 진행 과정을 상상함, 다섯째, 혼외정사가 이루어짐의 순서입니다(잭 볼스윅 외, <진정한 성>, IVP. 재인용). 성도님의 경우는 이미 두 번째와 세 번째의 단계를 거쳐 아마도 네 번째 단계로 진행되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어디쯤 와있는지를 냉철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갈무리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성경은 부부의 연합을 신성한 언약적 관계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언약적 연합이 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결혼한 사람은 자기 배우자 이외의 어느 누구와도 성적인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에 나오는 간음에 대한 경고(출 20:14; 고전 6:18 참고)는 결혼 관계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부여함으로써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결혼 관계를 보호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각 배우자는 하나님과 상대방 앞에서 결혼 언약을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성도님의 경우, 현재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하다고 했습니다. 먼저 아내와의 관계가 언제부터 잘못되었는지 추적해 보십시오. 그리고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십시오. 가능하다면 아내와 함께하는 둘만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만약 아내와의 직접적인 대화로 풀기 어려울 정도로 결혼 관계가 손상되었다면, 부부 상담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아내와 나는 한 팀이며, 언약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잠언서 기자의 지혜로운 권면을 소개합니다. “네 샘이 복된 줄 알아라. 네가 젊을 때 만난 아내를 기뻐하여라…(중략). 그 품을 항상 만족하며 그녀의 사랑을 항상 기뻐하여라…(중략). 사람이 하는 일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으니 그분이 그 모든 길을 살피신다”(잠 5:18~21). 아내와의 관계가 아름답게 회복되고 가정을 통해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앙고민을 ezra621@onnuri.org로 보내주세요.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