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나그네를 섬기라 – 이주민 섬기는 ‘송파공동체’

 

이주민 섬기는 ‘송파공동체’

이주 근로자를 고국 선교사로 역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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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과 외로움, 고단한 일상….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 노동자들의 삶을 웅변하는 표현들이다. 타국에서 일하면서 받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말로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늠조차 힘들다.

“나그네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나그네를 대접했다가 자기도 모르게 천사들을 대접했습니다”(히 13:2), “이방 사람을 학대하거나 억압하지 말라”(출 22:21),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요삼 1:5).

성경은 나그네들을 섬기라고 강조한다. 이 말씀에 양재 온누리교회 송파공동체가 순종했다. 이주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송파공동체가 작정하고 섬기기로 결심한 이주민들은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온 나그네다.

지난 주일(19일) 양지 비전빌리지. 송파공동체가 주최한 가을 운동회가 한창이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초청되었다. 모두 하나 되는 운동회였다.

송파공동체가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민들을 집중적으로 섬기기로 한 이유는 아웃리치를 갔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송파공동체는 아웃리치 현장에서 한국에 이주민 근로자로 왔다 예수 믿고 고국으로 돌아가 복음 전파하고 있는 지체를 만났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주민 선교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자국민이 자국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이주민 초청 운동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공동체 지체들의 말로는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복음 전파를 위한 전도의 장이었다.

이번 운동회는 국제대회다. 3개국(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서 선수들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시합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교제하는 천국잔치였다.

 

 

현장에서 만난 타링가와 이완 형제

 

 

“안 믿는 친구들이 교회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스리랑카 타링가 형제는 2005년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소속 교회 청년부 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6년 동안 일했다. 친구의 소개로 안산M센터를 알게 되었고 찾아가게 되었다.

“술 마시는 줄 알고 친구 따라 간 곳이 안산M센터였어요. 그곳에서 난생 처음 예배를 드렸는데 그날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만지셨어요.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만을 붙잡고 살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소망도 생겼다. 그는 전주비전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선교사 과정도 동시에 밟았다. 지금은 명지대에 편입하여 공부하고 있다.

타링가는 송파공동체가 주최한 체육대회에 여러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어서다. 그는 영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놓인 스리랑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스리랑카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같이 운동이나 하자면서 데리고 왔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친구들에게 이런 행사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그의 이름 타링가는 파도를 뜻한다고 했다. 앞으로 이름처럼 하나님 안에서 파도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완 형제도 친구 여럿과 함께 이곳에 왔다. 이완 형제는 송파공동체가 개최한 체육대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고 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인도네시아 아웃리치를 가서 열정적으로 섬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꼈습니다. 저도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을 배우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 사랑과 헌신을 고국에 돌아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줄 것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을 영적 지도자로!

 

 

한국에 온 이주민들을 섬기는 사역이 매우 중요하다. 타링가 형제가 회심한 이야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장 눈앞에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아니 멈춰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송파공동체 성도들은 아웃리치 현장에서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고 했다. 한국에 온 이주민 근로자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면 고국이 복음화 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기에 충분했다.

송파공동체는 지난해 스리랑카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온누리 국제학교와 현지교회를 방문하면서 가미니 목사를 만났다. 가미니 목사는 한국에 노동자로 일하러 왔다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접하고 회심했다. 그날 이후 스리랑카에 돌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아웃리치를 갔을 때도 동일한 경험을 했다. 대학부 때부터 아웃리치에 힘써 온 김성수 형제가 네 번째로 아웃리치를 간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였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얼굴에 행복이 쓰여 있었다. 또 그곳에서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선교사의 모습을 보고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주민 노동자들 중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신학공부를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교회를 개척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섬기는 이주민 사역이 중요합니다.”

 

 

이주민 선교, 또 하나의 사명

 

 

송파공동체 온유, 희락, 화평 다락방은 지난해 안디옥교회 인도네시아공동체와 남한산성 묵상의집에서 예배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양선, 사랑, 소망, 충성다락방은 스리랑카 예배를 섬기기 위해 온누리M센터를 방문했다.

송파공동체가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를 섬긴 것은 2009년부터다. 다락방 책임선교사 제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다. 공동체에서 동역했던 지체가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선교사로 파송된 영향도 크다. 이래저래 인연이 깊다.

차춘근 총무(송파공동체)는 “우리는 나그네를 섬기라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순종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 인구가 15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제 이주민 선교는 더 이상 특수사역이 아니다. 크리스천들 모두가 품어야할 또 하나의 사명이다.

송파공동체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섬기면서 이주민 근로자를 영적 지도자로 세워 역파송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사역하고 있는 책임선교사들을 위한 후원에도 계속 힘쓸 예정이다.

송파공동체가 섬김과 헌신을 통해 이주근로자를 선교사로 역파송한다는 비전을 이뤄갈 모습을 기대한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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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