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추수감사절 특별순예배를 가다> 양천공동체의 감사노트와 저금통

 

 

 

믿음과 순종으로 이끄는 유일한 출입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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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공동체가 추수감사절 특별순예배를 드렸다. 올 초부터 준비한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올해 초 양천공동체는 더 감사하기로 마음먹고 의미 있는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로 기획했다. 각 가정마다 ‘감사노트’와 ‘감사저금통’을 나눠줬다.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록하고, 동전을 헌금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한 해 동안 기록한 감사노트는 순모임의 나눔 주제로, 감사저금통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

 

 

감사 그리고 또 감사

 

 

“죽을 고비를 열 번이나 넘겼던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입니다.”

“후원하는 교회가 새 건물을 짓게 되어 감사해요.”

양천공동체 야고보3순이 지난 12일(수) 드린 추수감사절 특별순예배에서 나온 주옥같은 고백들이다. 이날 순원들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감사했던 사건을 이야기했다.

순에서 가장 믿음이 없다고 말하는 이현용 순장은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7년 전 골육종을 앓았다. 7개월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다 목숨을 잃을 뻔하고, 심혈관이 막혀 큰 일이 날 뻔도 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순원들과 나누고 기도하면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한다”고 고백했다.

소아과 의사 김혜근 권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한꺼번에 보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김 권사 부부는 2008년부터 파라과이에 있는 선교사와 김포의 한 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파라과이에 선교사를 파송했던 교회의 건물이 없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 다행히 올해 새 건물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올 한해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김 권사의 남편 고용 집사도 한 마디 거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선교사님과 목사님을 보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믿음과 순종으로 이끄는 유일한 출입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순은 고통 넘어선 감격

 

 

야고보3순의 순예배는 늦은 밤이 되어도 끝날 줄 몰랐다. 이미숙 권사는 “자정을 넘기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김인경 권사는 올 초 개강예배에서 받은 감사노트를 쓰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계속 은혜꾸러미를 풀어놓았다.

“감사노트를 쓰다 보니 그냥 지나쳤던 일들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감사한 일들을 찾아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김 권사 부부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선교사를 후원해왔다. 최근에는 그들을 만나 선교지 사정을 들었다고 한다.

“병원을 짓는데 치과의사가 없고 장비도 부족하다는 말은 듣고 헌금했어요. 20년 넘게 헌금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요. 제가 일할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시고, 선교사님을 돕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니까요.”

이종숙 집사는 혼자 순예배를 다닌다. 남편의 신앙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집사에게 감사한 일이 생겼다고 했다. 아들이 올해 세 번째 대학시험을 치렀는데 그것을 핑계로 남편과 함께 성경을 읽었다는 것이다. 잠언에서 시작해 모세오경을 지나 지금은 여호수아를 읽고 있다고 한다.

“아들과 성경을 함께 읽는데 남편이 그것을 한 번도 거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아침에 바빠서 성경 읽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때마다 남편이 큰 소리로 성경을 읽어줍니다. 성경을 읽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 줄 몰라요.”

이날 순예배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방석이 모자란 것을 보고 황선규 부순장이 옛 생각이 난다고 했다.

“11년 전에 순모임을 위해 이사했어요. 당시에는 언덕 위에 있는 집에 살았어요. 주차장도 없었죠. 어느 날 순모님이 순예배를 드리려고 저희 집에 오시다 쓰러지셨어요. 그때 이사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사하자마자 방석을 열다섯 개나 샀어요.”

황병원 장로는 야고보3순의 자랑이다. 이현용 순장은 황 장로를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화답하듯 황 장로는 야고보3순을 ‘고통을 넘어선 감격’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순은 한 마디로 ‘고통을 넘어선 감격’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만큼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기댈 수 있는 순원들이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든든하지 몰라요.”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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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감사로 가득한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은 그 말의 뜻 그대로 ‘봄에 심은 곡식들을 잘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라는 뜻이다.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기원은 레위기 23장 39~40절 “칠월 십오일, 땅의 소출을 거두어들일 때, 너희는 칠일간 여호와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 그 첫날 너희는 훌륭한 과일과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뭇가지와 개울 버드나무를 꺾어 들고, 칠일 간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여라”는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해 첫 곡식을 거둘 때부터(수 5:10~12) 이 절기를 지켰다.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1620년 11월 21일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 66일 만에 미국의 플리머스에 도착한 후, 밭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 추수한 곡식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올려드린 것에 기원한다. 그때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인디안 부족인 왐 파노아그(Wam Panoag)족과 협상을 맺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칠면조를 잡아 축제를 했는데 이때부터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 전통이 생겼다. 그 이후에 미국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이 독립전쟁 승리와 헌법 제정을 축하해서 11월 26일(목)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로 정하였고, 1863년에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국민 단합을 위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였다. 미국 의회는 1941년에 11월 넷째 토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고 미국의 국가공휴일로 정하였다.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미국 선교사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1904년에는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1914년부터는 매년 11월 3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여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농업을 하지 않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크리스천들은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가 쉽지 않다. 과일이나 곡식을 상징적으로 쌓아놓고 감사찬양을 부르며 감사절을 보내는 정도가 우리들이 드리는 최선(?)의 감사절이 되어 버렸다. 청교도들이 유대인의 감사절을 17세기의 미국적 상황에 맞추어 의미를 재구성했다면 오늘날 우리는 21세기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감사절의 의미를 살려야만 하지 않을까?

2014년을 시작하며 양천공동체 리더십들은 ‘추수’에 초점을 맞춘 추수감사절보다 ‘감사’에 초점을 맞춘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살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2014년 봄 개강예배를 드리며 양천공동체 가족들에게 감사노트와 감사저금통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봄에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곡식을 거두는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 감사할 일들이 있을 때마다 감사의 제목들을 이 감사노트에 기록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 감사의 제목이 있을 때마다 작은 동전들을 저금통에 담으면 가을이 될 때 감사의 노트에 빼곡히 적혀진 감사의 열매들과 감사저금통에 모아진 정성으로 추수감사절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양천공동체 가족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리고 이 가을, 우리는 많은 감사의 열매를 안고 추수감사절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1년간 많은 감사의 제목이 있지만 다섯 가지 가장 감사한 감사의 제목을 적어 나누는 ‘추수감사절 특별 순예배’를 드리고 그 감사의 제목들을 모아서 종강예배 때 전시하는 감사축제를 드리려고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년간 때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들을 적어보고 그 감사의 제목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는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칼럼 - 안광국 목사

/ 안광국 목사(양천공동체)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