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기획기사-크리스천의 올바른 재정관리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기획
크리스천의 올바른 재정관리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돈이 우상이 되거나 관리 못해 부채 시달리는 경우 많아 
‘청지기 정신’으로 올바른 소비습관 기르고, 재정관리 해야 
 
 
재정(돈)은 하나님이 주셨다. 따라서 재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크리스천들이 올바른 재정관을 확립하고, 물질을 적절하게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질에 대한 ‘청지기 의식’이 없다면 아무리 크리스천이라 해도 재정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크리스천 중에서도 물질이 우상이 되거나 재정을 적절하게 관리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잠시 맡기신 물질을 어떻게 관리하고 써야 할까? 크리스천들이 가져야할 재정관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적절하고 올바른 재정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 권찬송 기자 kcs123@onnuri.org
 
 
지난 3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3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5.2%나 된다. 가계부채 규모가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 올해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작년과 비교하면 2.3%p나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이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을 집계한 43개 국가 중에서 중국(3.7%p)과 홍콩(3.5%p)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그 상승폭이 컸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가 염려를 넘어 우려가 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무조건 아낀다고 해서 부채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가채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주신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것이 그 첫 걸음이다. 그런데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도 먹고 싶은 것은 꼭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절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매달 날아오는 카드값 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골머리를 앍고 있지만 잘못된 소비습관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빈약한 경우가 많아 무척 안타깝다.  
크리스천들은 재정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을까?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닐 것이다. 어쨌든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이라면 더더욱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재정을 관리하고 사용해야 한다. 재정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재정관을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재물에 대해서 청지기로 살 것을 가르치라”고 권면했다. 이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그대는 이 세상의 부유한 사람들에게 명령해서 교만하지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며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여라. 또한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게 하여라. 그렇게 함으로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기초를 든든히 쌓아 앞날에 참된 생명을 얻게 하여라”(딤전 6:17~19).
 
 
월급고개를 아시나요?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8월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월급고개란 급여일 전에 월급을 모두 써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말한다. 설문조사 참여자 65%가 월급고개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는 ‘대출 이자’(44.4%), ‘월세 및 공과금 등 주거비’(42.6%), ‘가족 부양비’(32.8%), ‘외식비용’(32.1%) 등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도 ‘계획 없이 지출해서’(22.1%), ‘문화생활 및 여가활동 비용이 많아서’(19.5%)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월급고개를 겪지 않는 직장인들은 ‘계획적인 소비생활’(54.5%)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소비활동 자제’(51.9%),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나 현금 사용’(28.6%), ‘기호식품을 줄이거나 하지 않음’(2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바른 재정 관리를 위해서는 계획적인 소비활동과 더불어 빚을 지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소비습관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올바른 소비습관 만들기
충동적(감정) 소비가 과도한 지출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소비문화에 젖어있다. 최근 SNS에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 ‘쓸쓸비용(혼자 사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덜기 위해 쓰는 돈)’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활동을 하는 현대인들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6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감정 기반 소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상당수 소비자들이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를 하고 있었고, 개인의 감정상태가 충동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적이긴 해도 무언가를 사고 나면 기분 좋아진다’고 응답한 사람이 55%를 차지했다. 충동구매를 하는 이유는 ‘나에게는 이 정도는 해줘야 된다.’(46.9%),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32%) 등의 순이었다. 
계획적이지 않는 소비활동은 과도한 지출로 이어지고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만든다. 계획하지 않은 소비활동으로 평균 활동비용을 초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22.5%나 됐다. 따라서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물건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나중에 사거나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동구매를 줄이고, 필요 없는 비싼 물건을 사는 일이 그만큼 줄어든다.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재무관리’와 ‘소비습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재무관리’를 하는 것이다. 재무관리를 하면 수입을 고려해서 지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재무관리를 통해서 지출을 최소화하고, 남은 금액은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 합리적인 경제습관을 기를 수 있다.
재무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재무목표를 세워야 한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적는다. 재무목표는 단순히 갖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서 적어야 한다. 재무관리에서 우선순위는 돈의 쓰임새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재무목표를 잘 세우면 꼭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 그리고 저축과 절약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다.
재정목표를 설정했다면 지출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출 금리는 두려워하지만 할부 금리에는 무감각하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고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신경과학자 브라이언 넛슨 교수가 신용카드로 인한 과다지출의 원인을 뇌실험을 통해서 입증했다. 넛슨 교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서 물건을 구입할 때 인간의 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인간의 뇌는 좋아하는 제품을 보는 순간 쾌락을 느끼는 중추가 활성화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행복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물건의 가격을 확인하면 애매모호함을 느끼는 중추가 활성화된다. 그리고 물건을 살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결제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면 고통을 느끼는 중추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수중에 있는 돈이 당장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다.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느끼는 고통이 사라지고, 고통의 횟수도 카드 결제일인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느끼면 된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게 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체크카드는 주어진 금액 안에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다. 결제할 때마다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만 살 수 있게 된다.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는 것만큼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취업포탈 사람인에서 2016년 직장인 765명을 대상으로 저축현황에 대해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했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에서 322명(43.4%)이 저축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월급이 적어서’(50.6%), ‘대출, 카드 연체 등 빚이 있어서’(34.9%)로 조사됐다. 부채가 저축을 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비습관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그 돈으로 저축액을 조금씩 늘리면 된다. 무작정 저축하는 것보다 재무목적에 맞게 통장을 만들어 저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통장을 나눠 저축하면 보다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재정을 관리할 수 있다.  
투자도 재정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단기에 큰 이익을 바라는 투자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바람직한 투자는 수입 안에서 소비하고 난 뒤에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
 
 
전문가 기고
 
 
크리스천의 올바른 재정관리에 대한 소고
 
 
대다수 사람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 크리스천도 예외가 아니다. 본 기고문에서는 크리스천으로서 재정관리의 중요성을 삶의 현장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크리스천이 일상의 돈 관리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 또 개인의 돈 관리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근본적인 마음과 자세를 사회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크리스천이 금융자산인 주식에 투자할 때 그 적절성, 투자방법, 그리고 바람직한 투자동기를 살펴본다. 이는 금융자산인 사채에 투자할 때 이자수취 허용의 인식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맥을 같이한다. 이자는 성경에 언급됨에도 불구하고 중세까지만 이자수취가 금지되었을 뿐, 종교개혁 이후에는 허용되고 있다. 다만, 금융자산인 주식인 경우에는 불로소득, 투자, 투기, 탐욕 등에 대한 신앙적 관점에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균형 있는 삶을 필요로 한다. 균형 있는 삶이란 열정과 정성, 머리와 가슴, 속도와 방향, 깊이와 넓이의 유연한 하모니로 표현하고 싶다. 조직 관리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Work and Life Balance’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대한 전략으로 일과 시간의 적절한 배분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돈으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에 돈 관리도 적절한 수지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돈을 벌면 내 소유라고 생각하면서 욕심이 생기고, 또 영원히 소유할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크리스천은 돈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다. 최근 들어 교회의 재정관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리스천의 사명이 강조된다. 사탄은 수시로 재물로 유혹하고 시험한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과 소유가 하나님 것이기에 시험에 넘어지지 않도록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재정관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성실하게 재물을 관리하여 타인에게 축복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Ron Blue(1994)의 <크리스천의 돈 관리>라는 책에 따르면 성공은 위로부터 받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성취이고, 언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다. 사람은 세상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성공은 특정 목표와 연결돼 있지만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청지기로서 크리스천은 성공의 목표가 세상과 일치하지 않는다. 세상은 보이는 세속적 시각을 중시하지만 크리스천은 미래를 보며 살아가기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시각도 중시한다. 
 
 
주식투자는 신앙적으로 올바를까?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선하게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주식투자는 신앙적으로 올바를까? 크리스천의 재물관리는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이다. John Wesley(2011)에 따르면 예수님의 38개의 비유 중에서 17개가 재물에 관한 것이며, 성경 전체에서 재물은 2,712번 언급된다. 이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3배, 기도라는 단어의 7배, 믿음이라는 단어의 8배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천은 재물을 멀리만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저금리 속에서 수익이 높은 금융자산을 찾는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청지기로서 관리하되 부의 주인은 하나님이기에 크리스천이 여유 자금으로 저축 혹은 부동산이나 회사채 구입, 혹은 주식투자나 펀드가입 등은 정상적이다. 주식투자의 목적은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으로 나눌 수 있다. 즉 낮은 은행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누리며 시세차익을 얻기 위함이다. 투자는 배당금이나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이지만, 투기는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노리고 매입하는 행위이다. 또한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투자는 버블을 기대하는 것이기에 투기이지 투자는 아니다.
필요한 곳에 잉여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신앙적으로 의미가 있다. 투자자는 잉여재물의 효율성을 높여 투입자산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물론 주식투자는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동기는 사랑 안에서 나눔과 선교차원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잉여재물을 사용하여 주식투자로 번 돈을 나눔과 섬김으로 실천해야 한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돈을 빌리거나 사채를 발행하여 돈을 조달하듯이, 크리스천 개인도 돈을 벌기 위해 저축을 하고 주식투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빚을 내어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 재물을 멀리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것이다. 부정한 내부정보와 탈세 없이 정당하게 투자하여 이익을 내야한다. 투자대상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만약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기업에 투자하면 그 기업의 주인으로 지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지노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한 회사를 결정하여 투자했다면 주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주가는 시장의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결정되기에 주가에 따라 울고 웃을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 
청지기로서 크리스천은 주식투자로 번 돈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경우를 대비해 투자동기와 번 돈의 사전 재정계획을 하나님 앞에 밝혀야 한다. 재정계획을 세울 때는 불확실한 미래를 너무 낙관하지 말고, 가변적인 상황을 고려해 향후 하나님의 때에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 돈에 눈이 멀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투기하는 일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확실한 투자는 돈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영원하신 기업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번 돈은 소유가 아닌 섬김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우리는 돈과 정보가 함께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재물을 관리하라고 위탁하신다. 자본시장은 경제흐름 속에 시장원리가 반영되면서 건전한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근원이며, 주식투자는 여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재테크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경제적 효용을 증가시키는 주식의 순기능으로 볼 때 주식은 투자대상으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주식투자는 필요하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자산증식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과연 올바른지 여부이다. 
 
 
올바른 청지기의 자세
 
 
문제는 주식투자에 대한 욕심과 손실에 대한 불안으로 삶의 우선순위가 돈으로 바뀔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이다. 가끔 주위에서 주식투자의 원금손실 등으로 경제적 고통과 이로 인해 사회적 윤리문제를 접하게 된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보험 없이도 괜찮다면 그렇게 살면 되지만, 달란트와 열 므나의 성경비유처럼 오히려 부지런히 준비하여 투자하는 청지기로 살면 된다. 다만, 주식투자의 폐해가 있기에 가능한 한, 장기투자나 분산투자 혹은 전문가집단을 활용한 간접투자가 낫다. 사실 개인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은 연10%도 되지 않는다. 펀드매니저의 경우에도 연15% 정도로 시장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사람은 존재보다 소유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우를 범한다. 주식투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주식투자를 2달란트, 5달란트로 시작하여 각각 2달란트, 5달란트를 더 얻었을 때 소유자체(4달란트, 10달란트)에 의미를 둔다면 충성된 청지기로 살아가기 어렵다. 
성경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땀 흘려 일하라고 하는데 주식투자는 정당한 노동일까 아니면 투기일까? 투기는 기업분석 없이 근거 없는 심리예측이나 요행으로 시도하기에 노동이 아니지만, 투자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미래수익을 철저히 분석하여 가치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자하기에 분명 노동이다. 기업 가치를 추정하고 분석하여 사업을 시도하는 창업과 글로벌 시대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수많은 재택업무도 모두 노동이다. 주식회사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비전문인이 회사의 자본에 참여할 수 있지만, 회사는 비전문인을 노동자로 고용하지 않는다. 주식투자자는 노동자보다 일하기 쉽다지만 책임의 범위가 크고 다르다. 노동자가 실직하면 급여를 받지 못하면 그만이지만, 주식투자자는 투자에 실패하면 투자금액만큼 책임을 지며, 부의 손실을 가져온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행운이 아니라 신뢰할만한 노동이다. 
투자의 핵심은 저평가된 우량회사의 주식을 매수하여 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의 가격형성 과정에서 기업이 건전한 경영전략을 유지하면, 주가는 적정가로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재물을 허락하실 때는 책임을 주시고, 필요한 곳에 건전하게 사용하길 원하신다. 자본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시장에서 주식을 사서 기업의 주인이 되는데, 물론 건전하고 또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 세상의 권세는 돈과 사상으로 자본시장을 장악하고, 돈의 흐름은 자본시장에서 결정된다. 주식투자는 사회에 긍정적인 순기능이 있지만, 도박이 되는 이유는 시간과 위험보상에 대한 개념 없이 일확천금의 일탈행위로 투기하기 때문이다. 부정한 세력들이 그릇된 기업정보를 시장에 전달하여 나쁜 신호를 주면, 주가는 왜곡되고 기업은 자금압박에 시달린다. 따라서 크리스천은 건전한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안정을 도모하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본 기고문에서는 크리스천의 재정관리 측면에서 금융자산의 하나인 주식투자의 원리가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올바른 청지기의 자세는 맡겨진 재물을 낭비하지 않고, 투자를 통해 잉여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다. 또한 투자의 동기로서 나눔과 더불어 복음의 제시가 필요하고, 투자자 개인의 위험성향에 맞추어 금융자산의 투자유형이 선택되어야한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하고, 복음의 기초위에 이루어져야 하며, 사회적 기업의 영역에 우선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 나영 장로(강남C 공동체,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