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사랑만으로 채우는 인생
신앙에세이
사랑만으로 채우는 인생
몇 주 전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딸과 함께 서울 근교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부모님과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아내가 부모님과의 여행을 제안해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도 오랜만에 아들 내외와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무척 기분이 좋으셨던 것 같다.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하면서 살아온 이야기와 간직하고 있던 추억들을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20살 되는 해 부모님을 모두 여의셨다. 그때부터 5남매 장녀로서 어린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셋방을 전전하면서 넘기 어려운 인생의 파도를 건너야 했다. 또한 가난한 아버지를 만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했다. 어떻게든 좋은 형편에서 살아보고자 아버지가 1980년대 중동 건설 노동자로 가셨을 때는 늘 마음 졸이며 3년 동안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기도하셨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난다. 밤마다 부엌에 나가서 아버지를 위해 혼자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다. 당신의 인생을 들려주면서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현규야 내가 너 오십 살 될 때까지 살아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나나 네 아버지 둘 중 한명은 살아 있어야 될 텐데…”
한참 즐겁게 말씀하시다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어머니는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42살 중년의 아들을 아직도 챙겨줘야 할 어린 아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이 죽기 전까지 자식을 생각하려고 그 질문을 하셨던 것 같다.
어머니의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가슴을 무엇으로 얻어맞은 것처럼 아팠다. 그 이유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씩 안부전화를 드리고, 원할 때는 언제든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이다. 이 행복이 미래의 어느 시점부터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결코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일생이 70이고 혹시 힘이 남아 더 살아 봤자 80인데, 그저 고통과 슬픔의 연속이며 그것도 금세 지나가니 우리가 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시 90:10).
모세는 사람의 일생과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정확하게 간파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의지할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음을 노래했다.
인생의 유한함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해주는 동시에 나에게 허락하신 사람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만든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결단하게 만들고, 배우자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마음먹게 만들고, 직장 동료를 긍휼하게 여기고, 성도들을 가슴으로 품고자 노력하게 만든다.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모세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랑만으로 인생을 채우는 일일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결단하고 주님을 의지하면 이 또한 가능할 줄 믿는다. 사랑만으로 인생을 채워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 윤현규 전도사(여호수아공동체)
어머니는 20살 되는 해 부모님을 모두 여의셨다. 그때부터 5남매 장녀로서 어린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셋방을 전전하면서 넘기 어려운 인생의 파도를 건너야 했다. 또한 가난한 아버지를 만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했다. 어떻게든 좋은 형편에서 살아보고자 아버지가 1980년대 중동 건설 노동자로 가셨을 때는 늘 마음 졸이며 3년 동안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기도하셨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난다. 밤마다 부엌에 나가서 아버지를 위해 혼자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이 선하다. 당신의 인생을 들려주면서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현규야 내가 너 오십 살 될 때까지 살아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나나 네 아버지 둘 중 한명은 살아 있어야 될 텐데…”
한참 즐겁게 말씀하시다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어머니는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42살 중년의 아들을 아직도 챙겨줘야 할 어린 아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이 죽기 전까지 자식을 생각하려고 그 질문을 하셨던 것 같다.
어머니의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가슴을 무엇으로 얻어맞은 것처럼 아팠다. 그 이유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씩 안부전화를 드리고, 원할 때는 언제든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이다. 이 행복이 미래의 어느 시점부터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결코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일생이 70이고 혹시 힘이 남아 더 살아 봤자 80인데, 그저 고통과 슬픔의 연속이며 그것도 금세 지나가니 우리가 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시 90:10).
모세는 사람의 일생과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정확하게 간파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의지할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음을 노래했다.
인생의 유한함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해주는 동시에 나에게 허락하신 사람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만든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결단하게 만들고, 배우자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마음먹게 만들고, 직장 동료를 긍휼하게 여기고, 성도들을 가슴으로 품고자 노력하게 만든다.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모세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랑만으로 인생을 채우는 일일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결단하고 주님을 의지하면 이 또한 가능할 줄 믿는다. 사랑만으로 인생을 채워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 윤현규 전도사(여호수아공동체)
작성자 권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