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 스마트폰 시대의 그리스도인

장로칼럼   
 
스마트폰 시대의 그리스도인
 
불과 10여 년 전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을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이 우리 현대인들의 삶을 통재로 뒤바꿔 놓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본래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위한 휴대전화로 시작된 스마트폰은 컴퓨터 기능이 탑재되고 소형화에 성공하여 그야말로 움직이는 전화-컴퓨터가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전화와 개인 컴퓨터 기능을 넘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라는 개인이나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소통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 직장동료 심지어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소형 컴퓨터의 기능은 단순한 정보 창고의 기능뿐 아니라 매 순간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를 전달해 주며 이를 통한 과학, 문화, 예술 등의 진보에도 기여하는 공로가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장점 중의 하나는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적 음란물 등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얻게 되는 정보는 마치 패스트푸드와 같아서 좀 더 깊은 지식이나 깨달음의 단계의 접근을 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몰두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게임 중독 현상’이다. 온누리교회 회복사역을 10여 년 섬기면서 관찰하며 깨닫게 되었는데 이 문제는 아주 광범위하며, 한번 빠지면 치유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 청소년들은 거의 ‘스마트폰 세상’에 머물며 살려고 한다. 친구들도 거기서 만나고, 게임이나 오락프로그램에 빠져들고 학교나 부모들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인 스마트폰 세계 속에 안주하려 한다. 당연히 타인과의 소통이 어렵고,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성인들은 다른가? 사실은 전혀 다르지 않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지하철 내에서 흔히 보게 되는 장면은 더할 나위도 없지만 커피숍이나 여러 모임의 장소에서 부부가 서로 대화하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핸드폰을 드려다 보는 장면은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교회에서는 큐티 생활을 강조한다. 큐티를 하려면 조용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을 내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그런데 잠잘 때도 옆에 휴대폰을 놓고 자고, 아침에 휴대폰 알람 소리에 잠을 깨고, 일어나자마자 밤사이에 걸려온 전화나 문자, 카톡을 확인하는 일상의 리듬 속에 큐티 생활을 온전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출근하면서 또한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은 나의 몸에서 나를 떠나지 않고 동행한다. 어쩌다가 스마트폰이 문제가 생겨 하루라도 없어지면 허둥지둥 정신이 없고 무엇인가 결핍된 사람처럼 불안하게 지낸다. 이것들을 한 마디로 줄이면 스마트폰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대로’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나를 인도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최근 담임 목사님을 통해 ‘영적 전쟁’에 대한 설교말씀을 듣고 있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귀한 말씀이다. 우리가 잊고 살아왔던 영적 전쟁의 중요성과 다양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의 삶을 스마트폰에 의존된 삶을 매일 살고 있다면 이 모든 영적 전쟁에서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님은 꿈속에서라도 그 음성을 내게 들려주실 수 있고, 또 타인과의 만남이나 관계 중에 세미한 음성으로 다가오실 수도 있다. 일상의 유용한 핸드폰이 그러한 하나님과의 만남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안용태 장로(일산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