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교회 회복의 열쇠, 공동체

​​​​​​장로칼럼
 
 
교회 회복의 열쇠, 공동체
 
 
내가 온누리교회에 온 지도 어느덧 사반세기를 넘기고 있다. 93년 동작공동체에서 시작된 나의 공동체 생활은 97년부터는 양천, 강서, 김포공동체로 이어졌다. 그 당시 이 3개의 공동체는 하나의 공동체였다. 공동체 생활뿐만 아니라 이천만사역, 은사발견세미나, 러빙핸즈, BEE사역, 농어촌선교팀 ,아름다운 동행, 두란노 아버지학교 등 다양한 사역을 섬기면서 많은 은혜를 경험했다. 하지만 나를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은 사역팀이 아닌 공동체였다. 
나의 신앙생활은 장로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달라졌다. 2009년 장로로 장립 받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나를 포함한 2명의 장로가 700명이 넘는 공동체 식구들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은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2명의 장로가 공동체 식구들의 환영, 환송, 경조사, 전도대회, 리더십 수련회, 1다락방1사역, 아웃리치, 심방, 순회 순모임, 개인적 상담 등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했다. 그 많은 사역을 감당하기가 때로는 힘들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로 능히 감당할 수 있었다. 또한 총무와 다락방장. 순장, 권사대표와 사역자들이 함께 공동체 정신을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나는 40년 동안 다양한 공직경험(3개 부처, 대학교, 교육청, 공기업 등)을 했다. 지금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행정컨설팅업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장로의 직임을 오히려 평생의 본업으로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 모태 불교신자였다가 30대 말 사망의 터널에서 주님을 처음 만났다. 그 후 나는 주님께 철저하게 헌신하기 위해 교회생활, 성경교육, 각종 사역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점점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사회와 가정의 문제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깨닫게 됐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화평의 매는 줄로 성령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엡 4:3).
나는 이 말씀에서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의 지표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주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다. 그리고 그분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되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기를 힘써야 한다. 이것이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지향하는 예수공동체다. 이는 지체들 간에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 공동체가 그 일에 앞장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려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공동체 생활이 우선순위에서 벗어나고 순장이나 다락방장, 공동체 사역자가 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순 참석률도 저조하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생활이 본질을 잃어버린 채 점점 제도화되어가고 형식만 남아 가는 것 같다. 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온누리 미래비전연구소’를 만들 것을 권하고 싶다. 이를 통해 온누리교회가 미래세대를 건강하게 양육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전과 전략을 세워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빅 데이터화 작업, 컨설팅, 코칭 등을 통해 공동체와 사역들, 목회자들을 백업해주는 전문화된 역할을 해야 한다. 강서공동체 대표 장로 6년째를 맞이하며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를 내어본다.
/ 우승구 장로(강서공동체)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