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책 읽어주는 목사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책 읽어주는 목사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팀 켈러 저 / 두란노서원 / 16,000원
 
 
내가 팀 켈러 목사의 <방탕한 선지자>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팀 켈러 목사의 인지도 때문이다. 팀 켈러 목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목사일 뿐 아니라 그가 저술한 책마다 은혜가 넘친다는 간증이 끊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책 <기도>, <내가 만든 신>, <일과 영성>뿐 아니라 <탕부 하나님>에서 보여준 팀 켈러 목사의 통찰과 깨달음에 감탄했다. 그렇기 때문에 <방탕한 선지자>를 통해 받을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또 하나는 서점 직원 한 분이 꼭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 분은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을 권했다. “이 책을 통해서 삶이 변화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책의 내용이 몹시 궁금해져 읽어보기로 했다.
팀 켈러 목사는 이 책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편협한 요나를 ‘타자화(othering)’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요나는 선민으로서의 민족의식이 매우 강해 그것이 우상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과 자기 민족이 아닌 이방 민족의 구원을 용납할 수 없었다. 요나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어리석은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살아있으나 살아있다고 할 수 없는 그곳에서 자신은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죄인임을 경험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해 있음을 고백한다.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난 요나는 하나님께서 가라하신 곳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40일이 지나면 무너지리라”고 외쳤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없는 순종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나의 그 외침을 통해 엄청난 일을 일으키셨다. 이교도들이 그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요나는 또 넘어졌다. 자신은 의인이고, 저들은 죄인이라는 타자화의 모습이 계속 됐다.
팀 켈러 목사는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세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첫째, 죽을힘을 다해 도망하는 이에게 말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나의 도망은 불순종과 불신에서부터 시작됐다. 자기중심성, 자기 행복추구,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행하신 구원, 예수 그리스도의 그 사랑을 깨달을 때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모른척하고 싶은 세상을 향해 정의를 선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온 세계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민족과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이 민족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셋째, 은혜 앞에 항복한 자만이 하나님의 길을 안다는 것이다. 사랑은 정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타자화 시키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주님이 친히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의 길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세상, 욜로라이프(YOLO: You Only Live Once 한번 뿐인 내 인생 즐기며 살자), 옳고 그름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 자기 선택과 자기 결정이 최선의 기준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 속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이 우상이 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요나를 향한 부르심은 바로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기도 하다. 부르심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교회 울타리 속에서 우리끼리 구원을 노래하는 안일함을 버려야 한다. 자기중심성, 타자화, 배타성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팀 켈러 목사의 <방탕한 선지자>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잘 드러난 책이다.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빛으로 회복되는 길을 제시한다.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며,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인식하게 해준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 김현실 목사(남양주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