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 생각의 힘

신앙에세이
 
생각의 힘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이 에너지다.”
2007년 한 광고에서 나온 말이다. 생각의 힘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한 광고였기에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세 가지 그림을 보고 더 관련이 있는 두 가지 그림을 묶어 보라는 것이었다. 또 왜 그렇게 묶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는 말이 덧붙여 있었다. 그 그림은 바나나, 판다곰, 원숭이였다. 과연 어떻게 묶는 것이 정답일까 궁금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묶음 패턴을 분석해보니 서양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판다곰과 원숭이를, 동양의 대학생들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는 경향이 강했다고 한다. 서양과 동양의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서양은 세상을 ‘범주’로 구분하여 파악하고, 동양은 세상을 ‘관계’로 이해하려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서양인들은 동물의 범주에 속하는 판다곰과 원숭이를 골랐고, 동양인들은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진 원숭이와 바나나를 골랐다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동일한 것을 바라보지만 다르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생각은 우리가 어떤 것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에, 느끼는 방식에, 가치를 결정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생각의 힘은 아주 놀라운 것이다.
우리는 가나안 정탐꾼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민수기 13장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12명의 정탐꾼을 보냈다. 그 중에서 10명은 가나안 땅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28절)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31절)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32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33절)…”
그들은 인지적으로 불신앙의 눈으로 바라봤고, 감정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또한 좌절과 실의에 빠져서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31절)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14장 1절)”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어떤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았을까?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30절)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14장 7절)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8절)”고 고백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같은 상황을 놀라운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용기 있게 나아가고 있다.
그들은 왜 이렇게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을까? 각자의 생각대로 보고, 생각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10명의 정탐꾼은 불신앙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두려움에 빠져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들은 전염병으로 죽었으며, 20세 이상 하나님을 원망한 자 모두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40년 동안 광야를 떠돌며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가나안을 정복하자고 주장했던 2명의 정탐꾼인 믿음의 용사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성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생각은 행동으로 나타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결과로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생각하고, 온 세상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가야 한다. 바빠서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마음가는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나부터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 길혜영 목사(서빙고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