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봐야할 영화 - 교회오빠
우리가 꼭 봐야할 영화
‘교회오빠’
끝까지, 죽음 앞에서도 ‘감사’
이 시대의 욥 이관희 집사가 삶으로 보여준 신앙
숨을 고를 수조차 없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감사를 노래했던 故 이관희 집사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났다. 이관희 집사의 삶을 다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가슴이 아프고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드는 것조차 미안했다. 영화 ‘교회오빠’는 감사를 잃어버리고 사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이관희 집사는 뛰어난 인재였다. 명문대학을 4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했고, 다국적 기업 연구원으로 일했다. 자타공인 ‘교회오빠’라 불릴 만큼 신앙도 좋았다. 그에게 허락된 축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결혼과 출산 등 행복한 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행복한 시간이 길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시련이 계속 찾아왔다. 이관희 집사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아들이 말기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고통 속에서 이관희 집사는 이렇게 고백했다.
“어떤 환란이 와도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고난은 또 이어졌다. 이번에는 아내 오은주 집사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웬만한 사람이라면 충격을 넘어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관희 집사 부부는 묵묵히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부부의 항암치료가 끝나고 딸의 돌잔치를 하면서 이제는 정말 행복한 시간만 남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관희 집사의 암이 재발했다. 그 순간 이관희 집사는 이렇게 기도했다.
“내 안의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만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이관희 집사는 육신의 회복보다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는 삶을 소망했다. 엄청난 고난 가운데 신앙을 놓치지 않으려 죽을힘을 다했다. 중환자실 천장에 붙어 있는 말씀을 읽고 또 읽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다른 환자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이관희 집사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예수님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다.
암이 두 번째 재발했다. 항암치료도 더 이상 효과가 없었다. 이관희 집사는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제주도에 터전을 마련했다. 그곳에서도 그의 신앙은 변함이 없었다. 매일 피를 토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으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려 애썼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던 이관희 집사가 딸 소연이의 생일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감사였기 때문이다.
“하나님 소연이의 세 번째 생일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간절히 바라기는 믿음의 아빠로서 조금 더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소연이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신앙 밖에 없습니다. 우리 소연이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오니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하옵소서.”
이관희 집사는 마지막까지 말씀을 놓지 않았다. 사람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도 마약성 진통제를 거부했다. 맑은 정신으로 성경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통증이 주는 고통보다 말씀을 읽지 못하는 고통이 그에게는 더 아팠기 때문이다.
이관희 집사의 아내 오은주 집사가 남편의 죽음 앞에서 고백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 남편 천국 백성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통 없는 천국으로 거두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이관희 집사는 마흔 번째 생일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나님 품에 안겼다. 끝까지, 죽음 앞에서도 감사를 노래했던 이관희 집사의 삶을 영화 ‘교회오빠’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교회오빠 상영관을 검색하면 가까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