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꼭 크리스천끼리 결혼해야 하나요?"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꼭 크리스천끼리 결혼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그렇긴 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모두의 결혼과 가정에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C.C.C.에서 활동하던 시절 나의 멘토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메지 말라”고 자주 노래하곤 했다. 그 말인즉, 데이트를 하면 결혼에까지 이르게 될 터이니 믿지 않는 상대와 만나지 말라는 것이었다. 난 믿음에 있어서 초보였기에 이 주제가 항상 신경 쓰였다. 캠퍼스에는 믿는 자보다 믿지 않는 자들이 훨씬 많았다.
“꼭 크리스천끼리 결혼해야 하나요?” 만약 이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이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순수하게 지적(知的)이고, 신학적인 궁금증으로 질문하는 유형이다. 두 번째는 아주 멋진 불신자를 만나 데이트하고 결혼하고 싶어진 경우의 유형이다. 세 번째는 불신자와 결혼한 경우의 유형의 사람이다. 요점은 이 질문이 어떤 경우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주제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질문이 아닐수도 있다.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창세기 1장 26~28절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그의 법에 따라 창조물을 다스림에 있어 파트너십이 필요하기에 결혼을 디자인하셨다. 기독교 결혼관은 ‘서로의 교제’이며,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있어 ‘하나님과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상대와의 결혼관계는 하나님의 가장 큰 목적에 지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은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상을 숭배하는 세상 사람들에게서는 찾지 않겠다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다른 민족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금지했다(신 7:3~4).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였다. 이 금지령은 구약 전체에 반복해서 뚜렷하게 나온다. 실제로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한 솔로몬과 아합 같은 이스라엘의 왕들은 몰락했다. 에스라 9~10장에 보면 이방인들과 결혼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약에서 이 금지령은 어떻게 되었을까? 신약에서는 구약의 말씀을 여전히 지켜야 한다고 더욱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내는 남편이 살아있는 동안 남편에게 매여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자기의 뜻대로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단, 주 안에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고전 7:39).
“여러분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의와 불법이 어떻게 함께 짝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떻게 사귈 수 있겠습니까?”(고후 6:14).
고린도후서 말씀이 비단 결혼에 관한 것만이 아니더라도, 믿지 않는 자들과의 교제를 구분해야 하는 일반적인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 게다가 신약에서는 결혼을 그의 교회를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그림을 그리는 파트너십(엡 5:21~33, 계 21:9~27)이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계시하고 있다.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은 두 명의 예술가가 하나의 캔버스에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려는 것과 같다. 한 명은 교회와 예수님을, 다른 한 명은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려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서로의 마음에 각기 다른 보물을 가지고 있어 그 둘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경은 믿지 않는 배우자와의 결혼서약을 깨거나 무효화하지 말라고 말한다. 크리스천은 결혼생활에 믿지 않는 배우자를 위해 충실하게 임해야 한다(고전 7:12~14). 실제로 결혼과 가정은 믿음의 배우자로부터 거룩해진다. 더 나아가 믿는 자가 믿지 않는 배우자에게 모범이 되면 주님을 위해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벧전 3:1~2).
“꼭 크리스천끼리 결혼해야 하나요?” 확실하게 “그렇다”이다. 그렇긴 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각자 다른 우리 모두의 결혼과 가정에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송재호 목사 (강동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