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칼럼 - 내 인생의 후반전은 '전도'
권사칼럼
내 인생의 후반전은 ‘전도’
2년 전 둘째인 딸이 오빠보다 먼저 결혼을 했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와 손님들로 우리 집은 북새통이 따로 없었다. 딸이 오랜 유학생활을 했었기에 홈스테이하며 지냈던 가정의 미국인 부부와 미국에 살고계신 친정어머니까지 모두 우리 집에 묵으셨다.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귀하고 감사한 손님들이었다. 손님들을 대접하며 결혼식을 진행하느라 시간이 바쁘게 흘러갔다. 바빴지만 귀하고 행복했던 결혼식이 모두 끝나고 우리 집에 묵으셨던 손님들이 차례차례 썰물처럼 떠났다. 아들도 회사 근처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북적거리던 집에는 우리 부부만 남게 되었다. 텅 빈 집을 바라보며 빈 둥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한 며칠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내 인생의 후반전을 좀 더 가치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가치 있게 보내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찾아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항상 마음속에 부담감으로 가지고 있던 전도가 떠올랐다. 전도를 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쉽게 나서지 못했던 내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얼마 전 읽었던 책 <전도 여왕의 전도레시피>를 쓰신 박인숙 권사님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온누리 전도학교에 등록을 했고 교육을 받는 10주 동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전도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기본전문을 외우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그 전문을 외우며 내 신앙을 돌아볼 수 있었다. 몇 십 년 동안의 내 신앙을 요약한 것 같아 큰 은혜를 받았다. 처음 전도실습을 나갈 때는 겁이 나기도 했다. 누구에게 말을 붙일지 고민하고 막상 다가가서는 버벅거리기도 했다. 거절을 당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참 행복하고 기뻤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그런 모습을 흐뭇해하시며 바라보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전도학교 과정을 모두 마치고 수료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전도가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도학교 스태프에 지원했다. 스태프로 섬기며 반복학습을 하니까 조금씩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는 것에도 두려움이 사라졌다. 어쩌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께도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한 번은 우울증을 앓고 있던 한 자매에게 하나님을 전한 적이 있다. 그 자매에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복음을 전했다. 얼마 후 그 자매에게 연락이 왔다. 하나님의 이야기만 들었는데도 자신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는 전화였다. 기쁜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는 자매의 목소리를 들으며 너무나 감사했다. 그 다음날 그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역사도 보았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던 전도가 어느새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전도하는 삶은 내 생활에 큰 기쁨을 안겨준다. 전도를 통해 하나님께 인생의 후반전을 드리기로 했던 내 고백을 떠올려본다.
전도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인도하실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더 크신 하나님의 뜻과 은혜에 의지하여 나아가야겠다. 전도를 통해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가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 유기정 권사(경기A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