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앙교육여행'] 부산에서 보물찾기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앙교육여행’
부산에서 보물찾기
남포역, 부산역, 동래역에서 만나는 ‘기독교 유적지’
남포역, 부산역, 동래역에서 만나는 ‘기독교 유적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앙교육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신앙교육이라는 게 어떻게 계획대로만 되겠는가? 과연 여행이 짜놓은 일정대로만 펼쳐지는가?’라는 생각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신앙교육여행이 순탄하고, 기대되며, 의미를 품었으면 참 좋겠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변경이나 취소, 당황 등의 불편함까지 신앙교육여행이라는 선물세트에 담긴 거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더욱 좋겠다. ‘당황하지 말자. 이것도 신앙교육여행’이라는 마음과 여유로움을 무기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해도 넉넉히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앙교육여행지를 소개한다. 여전히 찬바람 부는 2월이지만 그나마 따뜻한 남쪽 지역을 골라 신앙교육여행 ‘부산편’을 시작한다. 주제는 ‘부산에서 보물찾기’다. 세 가지 보물을 부산 지하철역 이름으로 나눠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 보물이 숨겨진 곳은 ‘남포역’이다. 부산은 선교사님들이 한양(서울)을 향해 가는 중에 잠깐 들른 곳이었다. 부산은 기착지였지만 선교사님들이 우리나라에 첫 발자국을 남긴 곳임이 분명하다. 그 덕에 부산에는 ‘기독교 선교사 이곳에 첫발을 딛다’라는 제목으로 세워진 표지석이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부산 광복동 광복쉼터에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초상화와 함께 표지석을 세웠다. 그런데 찾기가 쉽지 않다. 부산 광복동 부근 자갈치시장, 깡통시장, 부산국제영화제거리 등을 여행하다가 보물찾기를 하듯 자세히 살펴보면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많아져야 관리도 잘되고, 기독교 유적의 하나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다. 꼭 한 번 들렀으면 좋겠다. 우리의 발걸음이 미래에 남겨질 유산을 위한 분명한 수고가 된다.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자들이라면 ‘부산근대역사관’을 필수코스로 함께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지가 준비되어 있다.
두 번째 보물이 숨겨진 곳은 ‘부산역’이다. 부산역 앞 초량은 근래에 관광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초량(이바구길)에도 우리가 찾는 보물이 있다. 이바구길을 걷다 보면 벽돌로 지어진 멋진 교회가 눈에 띄는데, 그 교회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였으며 순교자인 주기철 목사가 사역했던 ‘초량교회’(초량동 1005-1, 지금의 교회는 1967년 신축했다)다. 초량교회는 교회에 역사관을 가진 몇 안 되는 교회다. 역사관은 초량교회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약하고 관람할 수 있다(051-465-0533).
부산역 근처에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운 보물 같은 장소가 또 있다. ‘장기려 기념 더 나눔센터’(동구 영초윗길 48)다. 장기려 박사는 기독교인으로 예수님을 치유사역의 모델로 삼고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고 진료했던 의사다. 한평생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헌신했던 장기려 박사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삶을 내어준 기독교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장기려 박사의 삶을 설명해 놓은 글과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품들과 글씨들을 자세하고 분명하게 몸과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공간 구석구석을 느린 걸음으로 살펴보기를 권한다. 좋은 신앙인의 모델을 찾기 힘든 이 시대에 참 신앙인, 예수의 제자가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준 장기려 박사의 삶은 보물 중의 보물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세 번째 보물을 찾으러 ‘동래역’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에 입국한 선교사들의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소장한 박물관이 부산 동래역 부근에 있다. 그 박물관의 이름은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동래구 충렬대로 202번가길 13)’이다. 선교 초기 성경과 찬송가를 비롯해 잡지, 문서 등 교회 관련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기독교 관련 물품들도 소장하고 있다. 당시 기독교 모습을 볼 수 있고, 나아가 옛 자료들이 오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또 근현대지역사와 관련한 민속품들이 별도의 전시관에 마련되어 있다. 기대 이상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한 개인(안영대 장로)이 평생 모은 자료들을 기증한 것으로 출발했고, 교회가 협력하고, 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된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의 모습을 어엿하게 보여준다. 동래중앙교회 비전센터 3층에 있다.
부산으로 신앙교육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은 가이드북이 있다.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가 발간한 <친환경적 도보관광을 위한 부산 기독교 유적지 가이드북>(2011)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 가이드북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줘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bcc.ne.kr) 검색창에서 ‘유적지’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 이세영 목사(대전온누리교회, 나우리트릿 대표)
2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앙교육여행지를 소개한다. 여전히 찬바람 부는 2월이지만 그나마 따뜻한 남쪽 지역을 골라 신앙교육여행 ‘부산편’을 시작한다. 주제는 ‘부산에서 보물찾기’다. 세 가지 보물을 부산 지하철역 이름으로 나눠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 보물이 숨겨진 곳은 ‘남포역’이다. 부산은 선교사님들이 한양(서울)을 향해 가는 중에 잠깐 들른 곳이었다. 부산은 기착지였지만 선교사님들이 우리나라에 첫 발자국을 남긴 곳임이 분명하다. 그 덕에 부산에는 ‘기독교 선교사 이곳에 첫발을 딛다’라는 제목으로 세워진 표지석이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부산 광복동 광복쉼터에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초상화와 함께 표지석을 세웠다. 그런데 찾기가 쉽지 않다. 부산 광복동 부근 자갈치시장, 깡통시장, 부산국제영화제거리 등을 여행하다가 보물찾기를 하듯 자세히 살펴보면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많아져야 관리도 잘되고, 기독교 유적의 하나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다. 꼭 한 번 들렀으면 좋겠다. 우리의 발걸음이 미래에 남겨질 유산을 위한 분명한 수고가 된다.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자들이라면 ‘부산근대역사관’을 필수코스로 함께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지가 준비되어 있다.
두 번째 보물이 숨겨진 곳은 ‘부산역’이다. 부산역 앞 초량은 근래에 관광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초량(이바구길)에도 우리가 찾는 보물이 있다. 이바구길을 걷다 보면 벽돌로 지어진 멋진 교회가 눈에 띄는데, 그 교회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였으며 순교자인 주기철 목사가 사역했던 ‘초량교회’(초량동 1005-1, 지금의 교회는 1967년 신축했다)다. 초량교회는 교회에 역사관을 가진 몇 안 되는 교회다. 역사관은 초량교회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약하고 관람할 수 있다(051-465-0533).
부산역 근처에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운 보물 같은 장소가 또 있다. ‘장기려 기념 더 나눔센터’(동구 영초윗길 48)다. 장기려 박사는 기독교인으로 예수님을 치유사역의 모델로 삼고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고 진료했던 의사다. 한평생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헌신했던 장기려 박사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삶을 내어준 기독교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장기려 박사의 삶을 설명해 놓은 글과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품들과 글씨들을 자세하고 분명하게 몸과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공간 구석구석을 느린 걸음으로 살펴보기를 권한다. 좋은 신앙인의 모델을 찾기 힘든 이 시대에 참 신앙인, 예수의 제자가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준 장기려 박사의 삶은 보물 중의 보물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세 번째 보물을 찾으러 ‘동래역’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에 입국한 선교사들의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소장한 박물관이 부산 동래역 부근에 있다. 그 박물관의 이름은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동래구 충렬대로 202번가길 13)’이다. 선교 초기 성경과 찬송가를 비롯해 잡지, 문서 등 교회 관련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기독교 관련 물품들도 소장하고 있다. 당시 기독교 모습을 볼 수 있고, 나아가 옛 자료들이 오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또 근현대지역사와 관련한 민속품들이 별도의 전시관에 마련되어 있다. 기대 이상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한 개인(안영대 장로)이 평생 모은 자료들을 기증한 것으로 출발했고, 교회가 협력하고, 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된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의 모습을 어엿하게 보여준다. 동래중앙교회 비전센터 3층에 있다.
부산으로 신앙교육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은 가이드북이 있다.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가 발간한 <친환경적 도보관광을 위한 부산 기독교 유적지 가이드북>(2011)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 가이드북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줘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bcc.ne.kr) 검색창에서 ‘유적지’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 이세영 목사(대전온누리교회, 나우리트릿 대표)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