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칼럼] 우리의 이웃, 먼저 온 통일
사역칼럼
우리의 이웃, 먼저 온 통일
한누리통합팀에서는 탈북민들이 복음 안에서 작은 통일을 이루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도록 도우며,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고 있다. 온누리교회가 탈북민을 섬긴 지 올해 21년째다. 그동안 탈북민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에 따라 한누리통합팀에서도탈북민들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이 3만 6천 명가량이다. 전체 탈북민 70% 이상이 한국에 정착해서 거주한 지 10년이 지났다. 새로 유입되는 탈북민 비율보다 10년 이상 거주해서 정착한 탈북민 비율이 더 높다. 탈북 동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초창기 탈북 동기는 배고픔, 감시와 통제가 싫어서 등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나은 교육과 생활환경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이 탈북 동기로 바뀌었다.
매년 남북통일재단에서 탈북민의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다. 2015년 63%에서 꾸준히 증가해서 2023년에는 79.3%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보면 대부분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 정착해서 자유를 누리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동안 한누리의 탈북민사역은 새로 유입된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도우면서 어떻게 신앙적으로 양육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년 동안 많은 사역자의 헌신과 섬김 덕분에 탈북민 성도들이 공동체에 잘 정착하고, 신앙적으로도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공동체 밖에 있는 탈북민들에게로 시선을 돌리고, 다가가야 한다.
지난해 한 탈북민이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이 있었다. 한국에 친인척이 없는 고인의 장례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합동 장례식으로 치렀다. 그 장례에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조문을 다녀왔다. 생전에 고인을 알고 있던 많은 탈북민이 조문을 와서 슬픔을 나누고 있었다. ‘만약 고인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수 있었더라면…’, ‘고인이 공동체에 연결되어 있었다면 우리가 도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을 주목하고 다가갔던 것처럼,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민들에게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한국에서의 경제적인 여유와 자유로운 삶 이면에 있을 그들의 공허감과 허탈감, 외로움을 찾아내야 한다.
통일 선교적 관점에서 탈북민들을 수식하는 말이 있다. 바로 ‘먼저 온 통일’ 그리고 ‘통일선교의 마중물’이다. 우리가 갈 수 없는 북한 선교를 위해 하나님이 탈북민들을 이 땅에 먼저 보내셨다. 남과 북의 형제자매가 함께 예배하고, 통일의 그날을 준비하도록 예비하신 것이다. 최근 먼저 온 통일을 맛보고, 남북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는 탈북민교회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기준 전국에 탈북민교회가 72개 세워졌다. 2000년 이전에는 두 개에 불과하던 탈북민교회가 계속 증가했다. 그중에서 북한 출신 목회자가 개척한 교회가 63%나 된다. 탈북민교회가 계속 생겨나는 것은 함께 할 선교적 자원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고, 영적으로도 긍정적 변화다.
한누리통합팀 하나원사역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탈북민교회들을 발굴하고, 동역하며, 지원하고있다. 한누리사역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탈북민교회들과 1다락방1사역으로 매칭해서 섬기고 있다.
그동안 온누리교회 탈북민 선교에서는 한국 성도들의 리더십으로 사역을 해왔다. 이제는 성숙한 탈북민 성도들에게 리더십을 이양하고, 함께 동역하려고 한다. 서빙고 한터공동체에서는 올해부터 북한 출신 전도사에게 팀장 리더십을 부여하고, 순장과 부순장을 남북한 성도로 골고루 세웠다. 탈북민 성도들도 임직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탈북민은 멀리 있지 않은 우리의 이웃이자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동반자다.
성 어거스틴이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이라는 말을 남겼다. 변하는 시대, 변하는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유연한 자세와 태도가 있어야 한다. 온누리교회가 이 땅에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면서 통일 선교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 하성희 목사(한누리사역, 한터공동체 담당)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이 3만 6천 명가량이다. 전체 탈북민 70% 이상이 한국에 정착해서 거주한 지 10년이 지났다. 새로 유입되는 탈북민 비율보다 10년 이상 거주해서 정착한 탈북민 비율이 더 높다. 탈북 동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초창기 탈북 동기는 배고픔, 감시와 통제가 싫어서 등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나은 교육과 생활환경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이 탈북 동기로 바뀌었다.
매년 남북통일재단에서 탈북민의 남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다. 2015년 63%에서 꾸준히 증가해서 2023년에는 79.3%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보면 대부분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 정착해서 자유를 누리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동안 한누리의 탈북민사역은 새로 유입된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도우면서 어떻게 신앙적으로 양육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년 동안 많은 사역자의 헌신과 섬김 덕분에 탈북민 성도들이 공동체에 잘 정착하고, 신앙적으로도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공동체 밖에 있는 탈북민들에게로 시선을 돌리고, 다가가야 한다.
지난해 한 탈북민이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이 있었다. 한국에 친인척이 없는 고인의 장례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합동 장례식으로 치렀다. 그 장례에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조문을 다녀왔다. 생전에 고인을 알고 있던 많은 탈북민이 조문을 와서 슬픔을 나누고 있었다. ‘만약 고인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수 있었더라면…’, ‘고인이 공동체에 연결되어 있었다면 우리가 도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을 주목하고 다가갔던 것처럼,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민들에게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한국에서의 경제적인 여유와 자유로운 삶 이면에 있을 그들의 공허감과 허탈감, 외로움을 찾아내야 한다.
통일 선교적 관점에서 탈북민들을 수식하는 말이 있다. 바로 ‘먼저 온 통일’ 그리고 ‘통일선교의 마중물’이다. 우리가 갈 수 없는 북한 선교를 위해 하나님이 탈북민들을 이 땅에 먼저 보내셨다. 남과 북의 형제자매가 함께 예배하고, 통일의 그날을 준비하도록 예비하신 것이다. 최근 먼저 온 통일을 맛보고, 남북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는 탈북민교회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기준 전국에 탈북민교회가 72개 세워졌다. 2000년 이전에는 두 개에 불과하던 탈북민교회가 계속 증가했다. 그중에서 북한 출신 목회자가 개척한 교회가 63%나 된다. 탈북민교회가 계속 생겨나는 것은 함께 할 선교적 자원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고, 영적으로도 긍정적 변화다.
한누리통합팀 하나원사역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탈북민교회들을 발굴하고, 동역하며, 지원하고있다. 한누리사역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탈북민교회들과 1다락방1사역으로 매칭해서 섬기고 있다.
그동안 온누리교회 탈북민 선교에서는 한국 성도들의 리더십으로 사역을 해왔다. 이제는 성숙한 탈북민 성도들에게 리더십을 이양하고, 함께 동역하려고 한다. 서빙고 한터공동체에서는 올해부터 북한 출신 전도사에게 팀장 리더십을 부여하고, 순장과 부순장을 남북한 성도로 골고루 세웠다. 탈북민 성도들도 임직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탈북민은 멀리 있지 않은 우리의 이웃이자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동반자다.
성 어거스틴이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이라는 말을 남겼다. 변하는 시대, 변하는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유연한 자세와 태도가 있어야 한다. 온누리교회가 이 땅에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면서 통일 선교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 하성희 목사(한누리사역, 한터공동체 담당)
작성자 김다애












